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한남동 자택에서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18주기를 맞아 범현대가(家)가 집결한다.
현대차그룹과 재계에 따르면, 정 명예회장의 18주기 제사가 20일 저녁 맏아들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에서 진행된다.
이날 제사에는 정 회장을 비롯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 며느리인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그리고 장손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수석부회장 등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 명예회장의 막내동생인 정상영 KCC 명예회장, 조카인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정몽진 KCC회장 등도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가는 지난 2015년까지 정 명예회장이 생전에 지내던 서울 종로구 청운동 자택에 모여 제사를 지내다, 이듬해부터 정몽구 회장의 한남동 자택에서 제사를 지내고 있다.
정주영 명예회장의 소떼 방북 [사진=아산정주영닷컴] |
아산(峨山) 정주영(鄭周永) 회장은 강원도 통천군 송전면 아산리에서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한국이 현대화 되는 과정에 큰 족적을 남긴 창조적 기업가로 꼽힌다.
아산은 한국전의 폐허를 딛고 남다른 개척 정신과 기지로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등을 창설했다. 현대건설을 설립하여 중동 주베일 산업항 공사, 서산방조제 건설 등 국내외 많은 역사적 사업을 주도했다.
아산은 ’88 서울 올림픽 유치위원장으로 한국을 세계에 알리기도 했다. 1998년에는 소 떼를 몰고 방북하여 분단 이래 최초로 휴전선을 개방, 남북교류의 물꼬를 텄다.
재계 한 관계자는 "정주영 명예회장이야 말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몸소 실천하셨던 분"이라며 "요즘 드물어진 기업가 정신을 말할때도 빼놓을 수 없는 분으로 한국 경제 근대화에 큰 족적을 남기셨다"고 말했다.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