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변, 북핵 근간이라 실질의미 있어"
"현재 대북제재 충실히 이행돼야 해"
[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0일 "트럼프 대통령이 하노이 회담 직후 문재인 대통령과 통화해서 문 대통령에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다"면서 "순서가 어떻게 됐던 특사 형태나 (남북)정상회담 등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강경화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 참석해 대북특사와 남북정상회담이 미국과의 대화보다 선행되야 하느냐는 더불어민주당 최재성 의원의 질의에 "어느 것이 먼저 와야하는 지는 선후 따지지 않고 미국의 사정과 북한의 사정을 보면서 추진해야 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0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67회국회(임시회) 제6차 본회의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 참석해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9.03.20 yooksa@newspim.com |
영변이 낙후돼 비핵화 과정에서 큰 의미가 없다는 주장에 대해 어떻게 보느냐는 질의에 강 장관은 "(영변은) 북한 핵프로그램 근간이며 시작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의미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원인에 대해 "양측의 정상회담 임하는 접근 방법이 달랐던 것 같다"면서 "미측은 포괄적인 논의와 합의를 원했고, 북측은 영변 시설에 한정해서 논의를 시작했기 때문에 7시간의 만남 있었음에도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강 장관은 윤석현 자유한국당 의원이 비핵화를 위해 대북제재를 고수해야 하는지, 해제해야 하는지를 묻는 질의에 "지금은 북한의 대북제재가 충실히 이행돼야 한다"며 "우리 정부가 제재 완화를 했다는 것은 왜곡"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북한으로부터 비핵화에 대한 구체적인 국제사회가 인정할 수 있는 조치가 안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북한의 대북제재가 충실히 이행돼야 하고 우리 정부도 그렇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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