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북한 전역에서 조선노동당 당원들의 자아비판 집회가 진행되고 있다고 20일 아사히신문이 서울발로 보도했다. 지난달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로 끝나면서, 북한 당국이 향후 예상될 내부 반발을 사전에 단속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신문은 조선노동당 간부 출신 탈북자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집회는 수 명에서 수십 명으로 이뤄진 '세포 총회' 형태로 이뤄지며, 이번달 말까지 북한 전역에서 진행된다. 모든 당원은 참가가 의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탈북자는 신문 취재에서 "북한 내부엔 북미정상회담으로 대북 경제제재가 완화될 거란 기대감이 있었다"며 "당원들이 정상회담 결과를 알고 실망해 김정은 체제에 반감을 가지지 않도록 (자아비판 집회를 통해) 예방하려는 게 아닐까"라고 말했다.
신문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6일 함경남도 함흥시와 함경북도 청진시에서 지방당 간부를 대상으로 비공개 특별 강연회를 진행했다. 북한 당국은 해당 강연서 자력갱생 노선을 강조하며 핵보유국 지위 획득을 목표로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신문은 전했다.
지난달 2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만찬 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찬 중 웃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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