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라, 모잠비크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아프리카 남부를 강타한 사이클론 ‘이다이’로 모잠비크에서만 약 185만명이 피해를 입었다고 유엔 인도지원조정국(OCHA)이 2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세바스챤 로즈 스탐파 OCHA 조정관은 “일부 주민들은 생명에 위협을 받을 정도로 심각한 상태이며, 일부는 생활터전을 모조리 잃었다”고 말했다.
이다이는 지난 14일 모잠비크 항구 도시 베이라를 폭우로 인해 산사태가 발생했고, 이후 짐바브웨와 말라위를 할퀴고 지나갔다.
사망자는 현재까지 최소 686명으로 집계됐으며, 구호단체들은 말라리아와 콜레라 등 질병이 확산되면서 앞으로 사망자 수가 늘어날 경우에 대비하고 있다.
특히 모잠비크가 가장 피해가 극심해 수만 채의 주택이 무너졌고 수십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유엔은 전날 굶주리고 있는 모잠비크 이재민들을 위해 앞으로 3개월 간 2억8200만달러(약 3198억원)의 긴급자금이 필요하다며 국제사회의 지원을 호소했다.
남아프리카를 강타한 사이클론 '이다이'로 피해를 본 짐바브웨의 동쪽 지역 치마니마니 마을 주민이 개울에서 물을 떠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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