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상금 130억원대 세계 4대 경마 대회서 선전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한국 대표 경주마 ‘돌콩’이 세계 최고 상금 130억 원이 걸린 ‘두바이 월드컵’서 11위를 차지했다.
한국마사회는 “31일(한국시간) 두바이 메이단 경마장에서 열린‘두바이 월드컵(총상금 1200만달러)’에서 한국 대표 경주마 ‘돌콩’이 12마리 중 1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두바이 월드컵’은 세계 4개 경마 대회 중 하나로, 3개월 동안 총 540여억 원의 상금이 걸고 74개의 경주를 펼친다. 지난 1월부터 65개의 예선과 준결승전을 거쳐 결승에 진출할 경주마를 엄선했다. 결승에서 9개의 경주가 치러진 가운데 ‘돌콩’이 출전한 ‘두바이 월드컵’은 경주 이름으로 축제 명칭을 동일하게 사용하는 메인 경주다.
외신들은 경마 변방 한국 출신 ‘돌콩’의 결승 진출에 놀라움을 표하며 “이번 결승전이 ‘한국 경마에 이정표가 된 순간”이라고 표현했다.
두바이 월드컵 결승에 출전한 한국 경주마 '돌콩' [사진= 마사회] |
세계 최고 권위 경주답게 출전마 면면이 화려해 ‘돌콩’의 선전을 기대하기는 어려웠다. 결승에 진출한 경주마들은 미국, 일본, UAE 등 경마 강국 PARTⅠ 출신이었다.
출전마 중 PARTⅡ 국가 소속은 한국의 ‘돌콩’이 유일했다. ‘돌콩’은 ‘두바이 월드컵’ 도전을 통해 예선과 준결승에서 한국 경주마로는 최고 국제 레이팅 110까지 끌어올렸지만, 출전마 중에선 여전히 가장 낮았다. 게다가 거리 손실 때문에 불리한 가장 외곽 출발 번호를 배정받는 불운이 겹쳤다.
‘돌콩’은 출발 직후 한때 7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막판 갈수록 힘이 딸려 국제 무대의 높은 벽을 실감해야 했다. 우승마는 UAE에서 출전시킨 ‘선더스노우’로, ‘두바이 월드컵’ 최초로 작년에 이어 2연패에 성공했다. 경주기록은 2분3초87이다.
한국마사회 김낙순 회장은 “비록 입상은 못했지만 한국 경마를 알리기엔 충분한 선전이었다. 대한민국의 말산업 발전을 알리기 위해 국제 경마 무대에 지속적으로 도전하겠다”라고 밝혔다.
한국마사회는 오는 9월 한국형 ‘두바이 월드컵’인 국제경주 ‘코리아 스프린트’, ‘코리아컵’을 개최한다. 두 경주를 합쳐 총상금 20억원이다. 이는 한국경마 사상 가장 높은 총상금이다.
마사회는 최근 2018년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조사(PCSI)에서 최고 등급인 S등급을 획득, 4년 연속 최고등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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