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영국이 오는 8일 일본 도쿄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일본과의 외교·국방장관 회의(2+2 회의)를 연기할 것을 요청했다고 3일 지지통신이 보도했다.
지지통신은 일본 정부관계자를 인용해 “영국 측에서 유럽연합(EU) 탈퇴를 둘러싼 혼란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을 이유로 연기를 요청해 왔다”고 전했다.
일본과 영국은 지난 1월 아베 신조(安倍晉三) 총리와 테리사 메이 총리의 정상회담에서 봄에 2+2 회의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안전보장에 대한 협력을 정한 ‘행동계획’을 수정할 예정이었다. 행동계획의 내용은 발표되지 않지만, 방위장비의 기술 협력과 국제적인 평화 활동 등에 관한 협력이 명기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에서는 고노 다로(河野太郎) 외무상과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방위상이 참석하고, 영국에서는 제러미 헌트 외무장관과 개빈 윌리엄슨 국방장관이 참석할 예정이었다.
최근 일본은 영국과의 안보 협력 강화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일본 육상자위대와 영국 육군이 처음으로 합동 훈련을 실시했으며, 올해는 영국 항공모함 ‘퀸 엘리자베스’와 해상자위대 ‘이즈모 호위함’의 합동 훈련도 검토하고 있다.
다음 일정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며, 오는 6월 오사카(大阪)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전에 개최하는 방향으로 재조정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의회에서 발언하는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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