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미국과 한국의 실적시즌이 본격 시작된 가운데 매출과 이익 성장이 쉽지 않은 시기에 성장성을 추종하는 전략보다는 오히려 수익성과 효율성을 추종하는 전략으로 변화를 줄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 나왔다.
[자료=하나금융투자] |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8일 "2010년 이후 최저 수준까지 낮아진 국내 기업의 이익수정배율이나 최근 반등한 미국과 중국의 제조업체감경기지수를 보고 있으면, 이익싸이클 저점 통과 가능성도 생각해 볼만한 시기"라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그러나 저금리 기조가 고착화되면서 기업 간의 차별화 심화와 낙수 효과 축소로 인해 이전과 다른 이익싸이클의 패턴을 만들 수도 있지 않을까 한다"고 전했다.
현재 주식시장은 가치주냐, 성장주냐의 전통적인 구분법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는 것. 그는 "저성장 시기에 성장하는 기업을 찾기란 쉽지 않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수익성이나 효율성이 높은 기업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S&P500 IT섹터에 속한 기업들을 보면, 레버리지비율이 높은 기업보다 자산회전율이 높은 기업의 주가 성과가 상대적으로 좋은 편"이라며 "자산 회전율과 레버리지 비율이 각각 상위 10개 기업의 올해 주가 수익률 평균은 32%와 24%로 분명한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국내 증시 업종 내에서 수익성(영업이익률)과 효율성(자산회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기업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실적 시즌을 대비할 수 있는 전략 중에 하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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