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아마존이 인공위성을 이용한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미국 민간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 출신 고위 인사들을 영입했다.
미 경제 매체 CNBC는 7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라지브 바디얄 전 스페이스X 부사장과 그의 팀원들이 아마존으로 이직해 카이퍼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마존의 카이퍼 프로젝트는 3236개의 작은 위성을 우주로 쏘아 올려 전세계에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아마존도 IT기업들 사이에서 불붙은 차세대 위성통신망 구축 경쟁에 출사표를 던진 셈이다.
바디얄 부사장은 스페이스X에서 '스타링크' 부서에 있었다. 이 부서는 지난해 두 대의 위성을 저궤도로 발사시켰으며 총 1만1943개의 위성을 궤도에 쏘아올리겠다는 계획을 갖고있다.
아마존은 인공위성이 어디서 만들어질지 밝히지 않았으며, 일반적으로 유사한 네트워크에 대한 규제 승인을 받기 위해 소요되는 시간을 감안하면 아마존의 프로젝트는 스페이스X보다 2~3년 뒤처진 것으로 보인다. 바디얄의 영입은 이 유형의 프로젝트에서 스페이스X와의 격차를 줄이겠다는 움직임으로 해석될 수 있다.
아마존 측은 CNBC 인터뷰에서 "회사 방침상 인사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면서도 "카이퍼 프로젝트를 이끌기 위해 이 산업분야에서 가장 우수한 전문가들을 모았다"고 말했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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