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미국에서만 올들어 두 번째 ‘통신·접속불량’
스프린트 “삼성과 ‘No LTE’ 원인 조사 중..해결시기 미정”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미국에서 갤럭시S10+ LTE 폰의 신호·통화수신 불량 문제에 이어 갤럭시S8 시리즈와 노트8도 최근 유사한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이번에 문제가 된 단말기기들은 지난 2017년 출시 후 2년여 간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던 제품들이다. 해당 기기 이용자들은 지난달 말 안드로이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실행한 뒤 S10+와 같은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7일(현지시간) 미국 정보통신(IT) 전문매체 ‘폰 아레나’는 “삼성의 갤럭시S8 시리즈와 노트8 이용자 중 다수가 안드로이드 9.0 파이(Pie)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한 뒤 LTE 신호가 잡히지 않는다는 보고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8을 선보이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
미국 통신사 스프린트(Sprint)는 “삼성과 함께 ‘No LTE’ 문제의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며 “하지만 언제 해결할 수 있을지는 확답하기 어려운 상태”라고 자사 커뮤니티 포럼에 밝혔다.
현재 안드로이드 9.0 파이 자동 무선 업그레이드(Over The Air Update, OTA)는 전면 중단된 상태다.
삼성전자 미국 공식 홈페이지 내 커뮤니티에서도 관련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자신을 ‘갤럭시 노트8’ 이용자라고 밝힌 한 이용자는 “업데이트 이후 휴대전화로 전화를 받고 걸 수 없게 됐다”며 “내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면 벨소리가 울리지 않고 곧장 보이스메일로 연결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미국 공식 홈페이지 내 커뮤니티에서 통신불량 문제를 제기하는 이용자의 글 [캡쳐=삼성전지 미국 공식홈페이지] |
이 같은 LTE 신호불량 및 통신불량 이슈는 올해 들어 삼성에서만 두 번째다. 앞서 지난달 갤럭시S10+ 이용자들 사이에서도 일부 제품의 LTE 신호가 잘 잡히지 않고 잡는 방식에 따라 통화 수신감도가 떨어진다는 문제가 제기됐었다.
스프린트는 지난달 26일(현지시간) 갤럭시S8 시리즈와 노트8 모델의 안드로이드 9.0 파이 업데이트를 시작했다. 이어 지난 5일부터 T-모바일도 안드로이드 9.0 파이 업데이트를 진행 중이다. 아직까지는 통신불량 문제가 스프린트 이용고객에 한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지난 1월 15일 갤럭시S9과 노트9에 파이 업데이트를 정식 배포한 데 이어 지난 2월부터 지난달까지 노트8, S8, A8 시리즈에도 순차적으로 업데이트됐다. 한번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하면 다운그레이드는 불가능하다.
논란과 관련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S10+의 통신불량 문제 발생 후 스프린트에서 최근 이를 해결하기 위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했다”며 “갤럭시S10 시리즈 외 다른 기종의 문제 발생 건은 본사로 접수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nanan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