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북한·일본, 지난 9일 영국서 동해표기 관련 비공식 협의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 정부가 지난 9일 영국에서 '동해' 표기 문제와 관련한 비공식 협의를 가졌다고 11일 밝혔다.
NHK에 따르면 스가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영국 런던에서 9일 비공식 협의가 있었다"면서도 "비공개가 원칙"이라며 협의 내용과 참가국에 대한 설명은 피했다. 또 "우리나라(일본)는 IHO의 책임있는 멤버"라며 협의에는 계속 응할 생각임을 밝혔다.
앞서 산케이신문은 이날 "일본 정부와 한국, 북한 담당자가 지난 9일 영국에서 비공식 협의를 진행했다"며 "국제수로기구(IHO) 측이 2020년 총회에서 결과 보고를 요구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협의는 이어질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최근 IHO는 세계 각국 지도 제작의 지침이 되는 '해양과 바다의 경계' 개정을 추진하면서 '일본해' 표기에 대한 한국 정부의 이의 제기를 받아들여 일본에 관계국과 협의를 하라고 요청했다.
한국 정부는 동해(East Sea) 단독 표기를 주장하지만, 일본과 합의가 이뤄질 때까진 '일본해'와 병기하자는 입장이다. 북한은 동해 단독 표기를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케이신문은 "일본 측은 '일본해'가 국제적으로 확립한 유일의 호칭이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어 협의에서도 같은 주장을 거듭한 방침"이라며 "앞으로도 협의를 계속 진행할 전망이지만 (일본이) 명칭 변경에 응할 생각이 없어 협의는 난항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 [사진=지지통신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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