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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중문화축전, 한국 최초 국립극장 '협률사' 덕수궁서 재현

기사입력 : 2019년04월12일 16:44

최종수정 : 2019년04월12일 16:44

오는 27일부터 8일간 명창 열전…판소리, 사물놀이 등 공연 개최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문화재청(청장 정재숙)과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진옥섭)은 제5회 궁중문화축전 기간 한국 최초의 국립극장인 협률사를 덕수궁 안에서 재현하고 오는 27일부터 8일간 명인명창 열전을 펼친다.

1902년 서울 정동, 지금의 광화문 새문안교회 자리에 2층짜리 500석 규모의 극장이 들어섰다. 고종 재위 40주년 경축 행사를 위해 세워진 한국 최초의 실내극장인 협률사는 '희대' 또는 '소춘대'로 불리다가 이후 '협률사'라는 공식명칭을 쓰게 됐다.

김덕수를 필두로 한 공연 '디지로그 꿈꾸는 나비' [사진=한국문화재재단]

협률사에서 펼쳐진 상설공연 '소춘대유희'는 '봄날에 펼쳐지는 즐거운 연희'라는 뜻이다. 판소리, 탈춤, 무동놀이, 땅재주, 궁중무용 등 전통연희가 펼쳐져 당시 장안의 인기를 끌었다.

협률사 공연은 야외공연을 실내로 들여오면서 우리 전통 연희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획기적 사례로 호평을 받았다. 소춘대유희로 실내공연의 전통을 만들어 온 역사를 되짚어 보기 위해 100여 년 전 우리 선조들이 즐긴 그 무대를 '제5회 궁중문화축전'에서 선보인다.

궁중문화축전 기간 동안 덕수궁 광명문 앞 협률사에서 재현된다. 낮에는 한국문화재재단 한국의집 예술단이 당시 성행했던 음악과 춤을 선보이며 저녁에는 전통예술계 명인명창의 무대가 펼쳐진다.

27일 저녁 7시에는 사물놀이의 대표주자인 김덕수를 필두로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디지로그 꿈꾸는 나비' 공연이 펼쳐진다.

'유령의 협률사'는 풍물계의 전설이자 설장고의 명인 이부산과 연희단팔산대 감독 김운대가 맡아 28일 공연한다. 29일에는 '안숙선의 소리판'이, 30일에는 '장단DNA-협률합생 가무악' 등이 펼쳐진다. 자세한 사항은 문화재청, 한국문화재재단 및 궁중문화축전에서 확인할 수 있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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