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김학의 의혹' 수사 경찰에 외압 여부 조사
[서울=뉴스핌] 노해철 기자 = 지난 2013년 김학의(63) 전 법무부 차관 관련 의혹 성범죄 의혹을 수사했다가 좌천 당한 것으로 알려진 이세민 전 경찰청 수사기획관(경무관)을 검찰이 불러 조사하고 있다.
14일 검찰에 따르면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 수사권고 관련 수사단(단장 여환섭 청주지검장)은 이날 오전 이세민 전 경무관을 서울동부지검에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수사단은 지난 12일에 이어 이날 그를 다시 소환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학의 성폭행 의혹 사건’ 수사단 단장으로 임명된 여환섭 청주지검장이 지난 1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방검찰청에 출근하여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9.04.01 pangbin@newspim.com |
이 전 경무관은 2013년 김 전 차관 사건 수사 당시 경찰 수사팀을 지휘하는 경찰청 수사기획관으로 근무하다 경찰대 학생지도부 장으로 갑자기 전보돼 좌천성 인사 조치를 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수사단은 이 전 경무관을 상대로 당시 경찰의 수사 상황 및 청와대 보고 과정, 수사 과정에서 외압이 있었는지 등을 구체적으로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과거사위는 김 전 차관에 대한 뇌물수수 혐의와 함께 곽상도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현 자유한국당 의원)과 이중희 전 민정비서관을 직권남용 등 혐의로 수사를 권고했다. 이에 검찰은 특별수사단을 꾸려 관련 수사를 벌이기로 했다.
이들은 김 전 차관의 성접대 의혹 등을 수사하던 경찰을 좌천시키는 등 수사에 외압을 가하거나 김 전 차관 동영상을 감정하던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행정관을 보내 해당 동영상을 보여달라고 하는 등 수사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에 곽 의원 측은 “보복수사”라면서 반발하고 있다. 그는 “과거 인사검증 당시 경찰에서 ‘수사하는 것이 없다’고 했다”며 “그랬다가 (경찰로부터) ‘차관 임명 당일 내사 중’이라는 연락을 받았다”고 입장을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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