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지난 주말부터 미국 동부 뉴욕과 뉴잉글랜드를 본격적으로 강타하기 시작한 토네이도를 동반한 폭풍우가 15일 해상으로 빠져 나가면서 아직까지 상당한 피해를 남기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미국 정전 추적 사이트 파워아우티지를 인용, 버지니아주에서 7만9000 가구 및 업체가 정전 피해를 입었고, 펜실베이니아와 노스캐롤라이나, 미시건, 메릴랜드, 뉴욕에서도 8만9000건 이상의 정전이 발생했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또한 국립기상청(NWS) 메릴랜드주 기상예보센터에 따르면, 이들 지역에서는 최대 시속 100km의 강풍과 우박, 폭우의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주말 강력한 토네이도가 텍사스부터 시작해 동진하면서 텍사스, 조지아, 펜실베이니아를 거쳐 회오리가 몇 차례 강타했다.
강풍이 불어닥친 미국 텍사스주 프랭클린 상황이 소셜미디어에 올라왔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번 토네이도로 미국 남부에서 어린이 세 명을 포함해 최소 다섯 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됐다.
텍사스주 폴록에서는 14일 토네이도에 휩쓸린 나무가 차량을 덮치면서 차에 타고 있던 3세와 8세 형제가 숨졌고, 루이지애나주 먼론 인근에서는 홍수로 인해 배수로 물이 갑자기 불어나면서 13세 어린이가 익사했다.
루이지애나주 칼훈에서는 물에 잠긴 차량에서 신원미상의 시체가 발견됐다. 필 브라이언트 미시시피 주지사는 지난 주말 토네이도가 17개 카운티를 휩쓸고 지나가며 한 명이 사망, 11명이 부상을 입었고, 2만6000 가구 및 영업장이 정전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미시시피주에서는 13일 전용기가 추락해 세 명이 사망했으나, 폭풍우 영향인지는 파악되지 않았다.
악천후로 인해 항공 운항도 무더기로 결항되거나 지연됐다.
항공운항정보 사이트인 플라이트어웨어닷컴에 따르면, 14일 저녁 기준 2300편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됐고, 시카고와 텍사스 휴스턴, 노스캐롤라이나 샬럿, 피츠버그 공항 등에서 결항의 90%가 발생했다.
다만 15일 오전 6시 기준 동부 해안 지역에서는 아직 항공기 운항 지연 사태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
이번 폭풍우가 몰고 온 한랭전선으로 인해 14일 시카고에서는 2.5~7.6cm의 눈이 내리기도 했다.
토네이도가 강타한 미국 텍사스주 프랭클린에서 구조물이 무너진 잔해가 소셜미디어에 올라왔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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