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 6000편 무더기 결항 및 지연...시카고·댈러스·샬럿 등에 집중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14일(현지시간) 토네이도를 동반한 폭풍우가 미국 동부 연안주(州)를 본격적으로 강타하기 시작한 가운데 동남부 텍사스주와 루이지애나주에서 악천후로 최소 3명의 어린이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텍사스주 폴록에서 최대시속 225km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토네이도로 인해 나무 한 그루가 차 위로 떨어져 그 안에 타고 있던 3살과 8살된 두 아이가 깔려 숨졌다.
또 루이지애나주 먼론 인근에서는 같은 날 13살된 아이가 홍수로 인해 수위가 높아진 배수로에 빠져 익사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전날인 13일부터 현재까지 텍사스주와 앨라배마주 등 남부에 걸쳐 17건의 토네이도가 보고됐으며 이날인 14일에는 한 개의 토네이도가 조지아주의 에니그마로 내려왔다.
국립기상청(NWS)의 기상예측센터 데이비드 로스 기상학자는 "플로리다와 뉴욕에 이르기까지 험한 날씨가 있을 것"이라며 "이 가운데 조지아 일부 지역에서 가장 불안정한 날씨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NWS의 또다른 기상학자 밥 오라벡은 동부 연안에 더해 중부에서도 강력한 폭풍우와 여러 개의 또다른 토네이도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악천후로 인해 수천편의 항공이 무더기로 결항되거나 지연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항공운항정보 사이트인 플라이트어웨어닷컴에 따르면 약 6000편의 항공기가 취소되거나 지연됐으며 문제는 시카고와 댈러스, 노스캐롤라이나 샬럿 공항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시카고에는 폭풍이 동반한 한랭전선으로 인해 1~3인치(2.5~7.6cm) 규모의 눈이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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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에 올라온 텍사스주 프랭클린 부근에서 바라본 하늘. 2019.04.13.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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