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수원 '경계조정 공동협약'...수원 영통1동·용인 영덕 동장들 '한마음'
용인 영덕동 청명센트레빌아파트 수원편입...1008명 주민불편 최소화노력
[수원=뉴스핌] 노호근·정은아 기자 = 수원시와 용인시가 18일 체결한 시경계 조정으로 유혜숙 수원시 영통 1동장과 홍현미 용인시 영덕동장의 발걸음이 바빠지게 됐다.
용인시와 수원시는 18일 수원시 영통구에 위치한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비전실에서 '용인시-수원시 행정구역 경계조정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수원=뉴스핌] 정은아 기자 = 유혜숙 수원시 영통 1동장과 홍현미 용인시 영덕동장(오른쪽부터)이 18일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비전실에서 진행된 '용인시-수원시 행정구역 경계조정 업무협약식'을 마치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전국 최초의 경계조정협약식의 의미와 함께 유혜숙동장과 홍현미동장은 "용인시 영덕주민의 수원시 정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한 뜻을 모았다. 2019.04.18 |
경계조정이 확정되면 용인시 영덕동의 청명센트레빌 아파트 일대가 수원시로 편입되며, 수원시 원천동 182-1 일대가 용인시로 편입된다.
수원시와 용인시는 수원 원천동 42번 국도 주변 준주거지역 일원 4만 2619.8㎡와 청명센트레빌아파트 일원 8만 5961㎡를 맞교환하기로 합의했다.
협약을 통해 용인시에서 수원시로 편입되는 주민은 394세대 1008명이다.
수원시와 용인시의 행정 경계 조정은 해묵은 과제로 청명센트레빌 아파트 주민의 생활권은 수원이지만, 1994년 영통신도시 개발과정에서 행정구역상 용인시에 포함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청명센트레빌아파트는 수원시 행정구역인 원천동·영통동에 'U'자 형태로 둘러싸여 있다.
두 지자체의 경계 조정 갈등은 2012년 청명센트레빌아파트 주민들이 자녀 통학 안전 문제를 이유로 수원시 편입을 요구하면서 시작됐다.
청명센트레빌 아파트에 사는 초등학생들은 246m 거리에 있는 수원 황곡초등학교를 두고 왕복 8차선 도로를 건너 1.19㎞ 떨어진 용인 흥덕초등학교에 다니고 있다.
이날 협약을 통해 두 시 사이의 행정구역 경계조정 대상지역을 확정하고 행정구역 변경의 영향을 받는 용인시 영덕동과 수원시 원천동 주민들의 생활권을 보장키로 했다.
유혜숙 동장과 홍현미 동장은 두 지자체 업무이관에 최전선에서 해결해나가야한다.
수원·용인시의 행정경계 조정은 행정안전부 검토와 입법 예고, 국무회의 등을 거쳐 최소 6개월이 소요될 예정이어서 빠르면 하반기 주소이전이 진행될 예정이다.
전국 최초의 경계조정협약이라는 무거운 책임감을 안고 있지만 두 동장은 "경계조정 대상지역 주민들이 각자 편입된 지역에서 잘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향후 행정구역 변경에 따른 각종 행정사무 이관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한 뜻을 모았다.
홍현미 용인시 영덕동장은 "주민들이 원하는 대로 경계조정이 잘 마무리 되서 가장 기쁘게 생각한다. 가장 중요한 안전에 대한 문제가 처음부터 이야기됐었고 이 중심으로 전국 최초로 해결된 만큼 마무리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혜숙 수원시 영통 1동장은 "우선 영덕동 주민들이 우리 수원시에 편입하게 돼 기쁜 마음으로 환영한다"며 "앞으로 영통 1동 기존의 주민들과 새로 편입되는 영덕동 주민들이 같이 소통하는 기회를 가져 좋은 영통 1동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jea060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