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예술로 보는 일상 속 감시…'보안이 강화되었습니다' 눈길

기사입력 : 2019년04월24일 16:12

최종수정 : 2019년04월24일 16:13

감시기능 된 CCTV 둘러싼 문제 예술로 조명
오는 7월 6일까지 코리아나미술관에서 전시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보호와 보안을 목적으로 CC(폐쇄회로)TV가 설치되고 있지만, 다른 측면에서 우리는 감시를 당하고 있는 지도 모른다. 이런 사회의 이면을 들여다보는 전시 '보안이 강화되었습니다'는 예술가들의 시선으로 '감시'와 '통제'에 대한 다채로운 의미를 담고 있다.

코리아나미술관(관장 유상옥·유승희)은 현대 사회의 '감시'를 주제로 한 국제 기획전 '보안이 강화되었습니다'를 25일부터 오는 7월 6일까지 개최한다.

[사진=코리아나미술관]

이번 전시에는 국내외 작가 9팀이 참여했다. 쉬빙(중국), 제인&루이스 윌슨, 아담 브룸버그&올리버 차나린(영국), 에반 로스(미국), 신정균(한국), 이은희(한국), 한경우(한국), 언메이크랩(한국)의 사진과 영상, 설치작품 10점이 소개된다.

뭣보다 이번 전시는 중국 미술계의 거장과 터너상 후보에 오른 제인&루이스 윌슨의 작품을 최초로 볼 수 있는 기회라 눈길을 끈다.

국내 미술관 최초로 중국 현대 미술의 거장 쉬빙이 CCTV 영상 푸티지만으로 제작한 영화 '잠자리의 눈'(2017)을 선보인다. 이 영화는 하루 평균 300번 가까이 CCTV에 노출되는 현대인들의 일상에 주목했다. 1만 시간 분량의 영상을 편집해 만든 81분짜리 실험영화로, 뉴욕 현대미술관(MoMA), 하버드 필름 아카이브 등 유명 영화제와 기관에서 주목했다. 국내에서는 부산국제영화제(2017), 서울독립영화제(2018)에 초대된 바 있으나 미술관 전시 소개는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코리아나미술관]

영상에는 수술방이나 도로 위 상황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코리아나미술관 관계자는 작가가 CCTV 영상을 확보한 과정에 대해 "중국에서는 CCTV 영상을 스트리밍으로 볼 수 있는 온라인 사이트가 있다. 여기서 작가가 일부 확보한 영상이 있고, 사기업 소유의 CCTV 영상은 작가 개인이 확보해 영화로 제작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작품 '잠자리의 눈'을 통해 일상에서 '감시'라는 영역의 의미가 무엇인지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1999년 터너상 후보에 올랐던 쌍둥이 자매 제인과 루이스 윌슨이 2010년 두바이 암살 사건을 기반으로 제작, 샤르자 비엔날레에서 선보인 영상 설치 작품 '얼굴 스크립팅:그 빌딩은 무엇을 보았는가'도 국내에서 처음 전시된다.

에반 로스는 최근 인터넷 캐시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화상'을 선보인다. 작가의 인터넷에서 본 기록들이 방 한칸에 빼곡히 채워졌다. 최근 여행을 계획한 작가가 둘러본 여행지들과 그의 관심사들을 엿볼 수 있다.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디지털 시대에는 인터넷 캐시 데이터가 개인의 정체성을 보여줄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이번 전시를 위해 작가는 특별히 2019년 버전으로 작품을 구성했다.

아담 브룸버그 & 올리버 차나린의 '정신은 뼈다' [사진=코리아나미술관]

아담 브룸버그 & 올리버 차나린은 안면인식 시스템의 이미지 사용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담은 '정신은 뼈다'를, 언메이크랩은 '행복을 찾아서'라는 리서치 과정으로 행복 지수를 몸으로 표현한 설치작 '스마트 바디'를 전시한다.

한경우 작가는 전시장에 설치한 5개 카메라로 제작한 '중립적 관점'을 준비했다. 작가는 전시장에 설치한 카메라로 참여 작가들의 작품을 담았다. 카메라 설치 각도, 초점, 조정에 따라 기존 작품과 다른 이미지를 갖게 된다. 24일 전시장에서 만난 작가 한경우는 "카메라는 사용 목적에 따라 의미가 달라진다. 이번에는 순수한 이미지의 재현을 위해 카메라를 설치했다. 이는 카메라의 감시 가치중립성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전시장에서 '중립적 관점'에 대해 설명하는 한경우 작가 2019.04.24 89hklee@newspim.com

전시를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오는 5월 18일 열리는 세미나에서는 조선령 부산대 교수가 전시와 연계해 '감시 사회의 새로운 주체와 대상들'에 대한 견해를 들려줄 예정이다. 아티스트(신정균, 이은희)와 전시를 기획한 서지은 큐레이터가 함께 진행하는 토크 1(5월 29일)과 토크 2(6월 26일)에서는 전시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작가로부터 직접 듣고, 전시 주제인 '감시'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도 가능하다. 

6월 8일 일반인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언메이크랩의 아티스트 워크숍 '해피니스 센터로 오세요'에서는 컴퓨터 비전에 의해 분석된 행복 수치를 휴먼 러닝으로 수행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국내 미술관 최초로 쉬빙의 '잠자리의 눈'(81분) 영화 스크리닝(6월 15일)도 준비돼 있다.

 

89hk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일라이 릴리, 먹는 비만 약 임상 성공적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주사 없이 하루 한 알로 체중을 감량할 수 있는 비만 치료제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미국 제약사 일라이 릴리는 17일(현지시간) 현재 회사가 개발 중인 경구용 GLP-1 작용제 '오포글리프론'의 임상 3상 시험에서 체중 감량과 혈당 조절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임상은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40주간 진행됐다. 최대 용량을 복용한 환자들은 평균 체중의 7.9%(약 7.3kg)를 감량했으며, 시험 종료 시점에도 체중 감량이 멈추지 않아 체중 감량 정체기에 도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일라이 릴리는 "이번 결과는 주사제에 버금가는 수준이며, 안전성과 내약성 또한 긍정적으로 평가됐다"고 설명했다. 일라이 릴리 로고 [자료=로이터] 다만, 당뇨병 치료의 핵심 지표인 혈당 조절 효과(A1c)는 1.3~1.6%포인트 개선에 그쳐, 일부 애널리스트들이 기대한 1.8~2.1% 수준에는 못 미쳤다. 하지만 위약군이 0.1% 감소에 그친 점을 고려하면 의미 있는 개선이라는 평가다. 부작용은 대부분 경미하거나 중간 정도의 위장 장애였으며, 최대 8%의 환자만이 부작용으로 치료를 중단했다. 업계에서는 하루 한 번 복용하는 특성상 주사제보다 부작용이 클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 데이터는 이를 크게 웃돌지 않았다. 오포글리프론은 기존 주사제인 오젬픽(Ozempic), 위고비(Wegovy) 등과 달리 펩타이드가 아닌 비펩타이드 경구 약물로, 체내 흡수가 더 용이하고 식이 제한이 필요 없는 것이 강점이다. 또한 제조 공정이 간단하고 대량 생산이 가능해 글로벌 수요 대응에도 유리하다는 평가다. 일라이 릴리는 올해 말 비만 치료제로 먼저 허가 신청을 할 계획이며, 당뇨 치료제는 2026년 허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임상은 총 7건(당뇨병 5건, 비만 2건)으로, 경쟁사인 아스트라제네카와 로슈, 바이킹 테라퓨틱스보다 최소 3년 이상 앞선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시장이 2030년대 초 1500억 달러(약 20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 중 경구형 약물만 500억 달러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본다. 글로벌 공급난 해소와 주사제 대체 가능성을 모두 갖춘 오포글리프론이 상용화될 경우, 일라이 릴리가 시장 주도권을 확고히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 같은 보도 내용에 이날 뉴욕 증시 오전 거래에서 일라이 릴리(LLY)의 주가는 16% 넘게 급등하고 있다. koinwon@newspim.com 2025-04-17 22:56
사진
이재명 "국회·대통령실, 세종 이전 추진"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6·3 대통령선거 예비후보는 17일 "세종을 행정수도의 중심으로 완성하겠다"며 국회의사당과 대통령 집무실을 세종으로 완전 이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 집무실을 임기 내 건립하겠다"며 "국회 본원과 대통령 집무실의 세종시 완전 이전도 사회적 합의를 거쳐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2025.04.16 mironj19@newspim.com 이 예비후보는 이날 충청 지역 공약 로드맵을 제시했다. 세종은 행정수도로, 대전은 세계적 과학 수도로 만들겠다고 했다. 대전에 대해서는 "대덕연구특구를 글로벌 과학기술 혁신클러스터로 전환하겠다"며 "글로벌 융합연구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인재 양성 인프라 확충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 예비후보는 대전연구특구를 "AI와 우주산업 중심지로 키우겠다"며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전략과 연계해 세종을 스마트·디지털 행정 허브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또 삭감된 R&D 예산은 대폭 늘리겠다고 했다. 충청권에는 대전(AI·우주산업)~세종(스마트행정)~충북(바이오·반도체·이차전지)~충남(디스플레이)를 잇는 첨단산업벨트 구축을 약속했다. 이 예비후보는 "보령‧태안‧당진에 있던 석탄화력발전소 폐쇄 지역을 태양광·풍력·그린수소 등 재생에너지 중심지로 전환하는 지역 지원 특별법을 추진하겠다"며 "논산, 계룡에 국방 관련 기관을 유치해 스마트 국방산업 발전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예비후보는 "충북 내륙은 휴양·힐링 관광벨트로 발전시키겠다"며 ▲청주~증평~진천~음성까지 이어지는 관광·휴양지 조성을 지원 ▲충주호와 단양8경은 호반 관광·휴양벨트로 연결하고, 소백산~속리산~장령산~민주지산을 잇는 백두대간 탐방벨트 조성 지원을 약속했다. 아울러 "청주공항을 확장하고, 사통팔달 광역 교통망을 구축하겠다"며 ▲청주국제공항에 민간전용 활주로 신설 ▲충남 서산~천안~청주~경북 울진을 잇는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조기 확정 등을 약속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2025.04.14 photo@newspim.com 다음은 이 예비후보가 페이스북에 올린 충청 지역 공약 전문이다. <이재명 경선후보 페이스북 게시용 충청 지역공약> "대한민국 균형발전의 심장, 충청을 행정‧과학 수도로 만들겠습니다" 충청은 국토의 중심이자 대한민국의 심장입니다.수도권과 남부권을 잇는 전략적 요충지입니다.충청의 심장이 힘차게 뛰어야, 대한민국 경제의 혈맥이 살아납니다. 수도권 집중으로 지역은 소외되고, 기회는 편중됐습니다.국가가 나서야 합니다. 균형발전은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입니다.충청에 맞는 산업을 배치하고, 과감한 투자로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야 합니다.저 이재명, 진짜 균형발전에 앞장서겠습니다. 충청을 '행정·과학 수도'로 조성해,대한민국 균형발전의 중심축으로 삼겠습니다. 세종은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로, 대전은 세계적 과학수도로 만들겠습니다.충북은 미래산업의 중심지로, 충남은 환황해권의 거점으로 완성하겠습니다. 첫째, 세종을 행정수도의 중심으로 완성하고 제2차 공공기관 이전을 조속히 추진하겠습니다.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 집무실을 임기 내 건립하겠습니다.국회 본원과 대통령 집무실의 세종시 완전 이전도 사회적 합의를 거쳐 추진하겠습니다.중단(2019년)된 공공기관 이전을 조속히 재개하겠습니다. '무늬만 혁신도시'가 아닌 실질적 기능을 갖추겠습니다.대전과 충남 혁신도시에는 지역 경쟁력을 고려한 공공기관을 유치하겠습니다.충북혁신도시는 중부내륙 성장거점으로 키우겠습니다. 둘째, 대전을 한 차원 높은 과학 수도로 만들겠습니다. 대덕연구특구를 글로벌 과학기술 혁신클러스터로 전환하겠습니다.글로벌 융합연구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인재 양성 인프라 확충을 지원하겠습니다. 삭감된 R&D 예산은 대폭 늘리고, 연구자와 기술자 정주 여건도 개선하겠습니다.성과 지원을 두텁게 해 무너진 연구 생태계를 다시 일으키겠습니다. 셋째, 충청권에 첨단산업벨트를 구축하겠습니다. 대전(AI·우주산업)~세종(스마트행정)~충북(바이오‧반도체‧이차전지)~충남(디스플레이)을 잇는 유기적인 첨단산업벨트를 구축하겠습니다. 대전 대덕연구특구는 AI와 우주산업 중심지로 키우겠습니다.'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전략과 연계해세종을 스마트‧디지털 행정 허브로 자리매김하겠습니다. 충북은 K-바이오스퀘어를 조기 조성해글로벌 바이오산업 클러스터로 육성하겠습니다.이차전지‧반도체사업 분야는 R&D와 인력 양성 인프라를 강화해초격차 경쟁력 확보를 지원하겠습니다. 충남은 국제 경쟁력과 생산성을 갖춘,미래형 디스플레이 산업 메카로 만들겠습니다.국산화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핵심 소재‧부품기업을 육성하겠습니다.혁신공정 플랫폼 등 인프라도 갖춰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 확보를 지원하겠습니다. 보령‧태안‧당진에 있던 석탄화력발전소 폐쇄 지역을태양광‧풍력‧그린수소 등 재생에너지 중심지로 전환하는지역 지원 특별법을 추진하겠습니다.논산, 계룡에 국방 관련 기관을 유치해 스마트 국방산업 발전을 지원하겠습니다. 넷째, 환황해권 해양관광벨트와 충북 휴양‧힐링 관광벨트를 조성하겠습니다. 서해안 해양 생태를 복원하고, 가로림만 해양정원 조성을 지원하겠습니다.해상교량 건설로 서해안 관광도로망을 완성하겠습니다.서천 브라운필드는 재자연화를 거쳐 생태관광 명소로 탈바꿈시키겠습니다. 서산 부남호와 간월호는 해수 유통 등 역간척 사업으로 생태계를 복원하고, 해양신도시 개발도 함께 지원하겠습니다.금강 하구에 해수를 들여 자연성을 회복할 수 있도록입법과 제도개선으로 뒷받침하겠습니다. 충북 내륙은 휴양·힐링 관광벨트로 발전시키겠습니다.도민의 뜻을 모아 미호강 수질을 개선하고, 청주 ~ 증평 ~ 진천 ~ 음성까지 이어지는 관광·휴양지 조성을 지원하겠습니다.충주호와 단양8경은 호반 관광 ‧ 휴양벨트로 연결하고, 소백산~속리산~장령산~민주지산을 잇는 백두대간 탐방벨트 조성도 지원하겠습니다. 다섯째, 청주공항을 확장하고, 사통팔달 광역 교통망을 구축하겠습니다. 청주국제공항에 민간전용 활주로를 신설해, 중부권 거점공항이 되도록 지원하겠습니다.충남 서산~천안~청주~경북 울진을 잇는중부권 동서횡단철도는 조기에 확정하겠습니다.충북선‧호남선 고속화를 서둘러 X자형 강호축 철도망을 완성하겠습니다. 대전~세종~오송~청주공항을 연결하는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는 적기에 착공하고,GTX의 천안‧아산 연장도 신속히 추진하겠습니다. 잠실 또는 동탄에서 청주공항까지 이어지는수도권내륙 광역철도도 빠르게 추진하겠습니다. 우선 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대전조차장 부지를 시작으로,대전 도심 철도 지하화를 단계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서해대교 인근 교통정체 해소를 위해 제2 서해대교 건설을 적극 검토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충청권 시민, 도민 여러분!저는 늘 현장에 답이 있다는 신념으로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어 왔습니다.자부심 넘치고 행복한 도시 충청을 만들겠습니다. 4개 시도가 하나 되어 통합경제권을 만들고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습니다.충청이 살면 대한민국이 살 것입니다. 이제부터 진짜 대한민국, 지금은 이재명입니다. 감사합니다. ycy1486@newspim.com 2025-04-17 09:5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