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로이터=뉴스핌] 백지현 수습기자 = 테레사 메이 영국 정부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합의 성사에 대한 낮은 기대 속 제1야당인 노동당과 7일(현지시간) 대화를 재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정부 대변인은 이날 대화에 대해 "건설적이고 세부적이었다"며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대변인은 "양당이 현재 의회가 처한 브렉시트 교착상태를 풀 필요성을 인지하고 내일(8일) 오후 후속 대화를 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레베카 롱 베일리 노동당 대변인은 정부가 어떠한 새로운 양보안도 제공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화를 마친 뒤 ITV와의 인터뷰에서 보수당이 "아직 이전 위치에서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노동당 소식통은 정부가 2022년 6월에 있을 총선까지 EU와의 임시 관세 동맹을 포함해 새로운 양보안을 제시할 것이라는 보도를 일축하며 그러한 정부의 제안이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메이 총리는 지난 2일 실시된 지방 선거에서 보수당이 약세를 보이자 내각에 브레시트 합의를 서두를 것을 촉구했다.
메이 총리의 대변인은 내각 장관들에게 "야당과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 동안 대중들은 지방선거에서 분명한 메시지를 보냈다"며 "대중들은 양대정당이 브렉시트의 약속을 지키도록 서두르길 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방선거에서 집권 보수당은 1334석을 잃으며 메이 총리에 대한 사퇴 압박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영국이 유럽의회 선거에 참여하는 것이 사퇴 요구에 직면한 메이 총리에게 큰 타격이 될 수 있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데이비드 리딩턴 영국 국무조정실장은 7일 영국 의회가 브렉시트 합의안을 비준할 충분한 시간적 여유가 없어 영국이 23일 유럽의회 선거에 참여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사진= 로이터 뉴스핌] |
lovus2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