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RS17 기준서에 추가...삼성전자 지분 보유한 삼성생명에 긍정적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는 보험회사가 갖고 있는 주식에서 발생하는 계약자 배당 관련 미래 현금흐름을 '금융가정 변동'으로 본다는 해석을 '새보험국제회계기준(IFRS17) 기준서'에 추가했다.
이에 보험사가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 주식은 통상 자산의 변동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됐다. 보유 지분을 매각해 계약자 배당이 발생할 경우, 이를 당기순이익의 감소가 아닌 자본 감소로 상계할 수도 있다.
[사진=삼성생명] |
9일 보험 및 회계업계에 따르면 IASB는 지난달 이사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해석을 추가했다. 이에 따라 주식 가치 변동에 따른 당기순이익 변동 리스크가 감소하게 됐다. 또 보험사의 보유주식 매각 후 발생하는 배당에 대한 부담도 줄어든다.
국내 보험업계는 오는 2022년 새보험국제회계기준(IFRS17)과 새금융상품국제회계기준(IFRS9) 도입으로 보험사의 보유주식 가치 변동을 회계상 손익으로 곧바로 반영하는 상황을 우려해 왔다. 주식은 부동산이나 채권 등의 보유자산 대비 가치변동성이 높은 편이다. 이에 보험사의 실제 경영상황이나 내재가치와 별개로 회사의 순이익이 달라질 수 있다.
국내에선 특히 23조원에 달하는 삼성전자 주식을 삼성생명이 이번 조치에 따른 영향을 크게 받을 것으로 보인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해석은 기존 내용을 변경한 것이 아니라 규정에 없던 새로운 해석을 내린 것"이라며 "회사 가치 변동이 아닌 보유한 주식의 가치 변동에 따라 보험사의 당기순이익 변동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IASB가 이 같은 해석을 한 것 같다"고 풀이했다.
milpar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