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협상이 "매우 성공적일 것"이라고 낙관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만찬 자리에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2주 전 중국과의 무역협상을 마치고 돌아왔다는 점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므누신 장관도 이 자리에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것(무역협상)의 성공 여부를 약 3~4주 안에 여러분에게 알려주겠다"며 "하지만 나는 그것이 매우 성공적일 것이라는 느낌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낙관론은 이날 앞서 미중 무역전쟁 전면전 우려로 뉴욕 증시가 2% 넘게 급락한 가운데 나왔다.
이날 뉴욕증시 개장 전 중국 상무부는 오는 6월 1일부터 600억달러 규의 미국 수입품 5140개 품목에 대해 보복관세를 물리겠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10일부터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 물품에 대한 관세율을 10%에서 25%로 인상한 데 따른 것이다.
중국의 보복관세 발표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중국은 보복에 나서서는 안 된다며 양국이 무역협상을 타결하지 못하면 중국이 심하게 다칠 것이라고 경고하는 등 대중국 압박에 나섰다.
지난 9~10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므누신 재무장관, 류허 중국 부총리는 워싱턴에서 무역협상을 진행했으나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하고 협상을 마무리했다.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와 므누신 장관, 류 부총리는 이보다 앞선 지난달 30일과 지난 1일, 베이징에서 무역협상을 가진 바 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므누신 장관의 귀국을 언급한 것은 바로 이 때를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국무역대표부(USTR)는 이날인 13일 추가 관세부과 대상이 될 약 3000억달러 규모 중국 수입품에 해당하는 잠정 품목 3805개를 공개했다.
USTR은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142쪽 분량의 자료를 통해 최고 25%의 관세 대상이 될 해당 품목에 대한 공청회가 오는 6월 17일(공청회 출석 요청·공청회 예상증언 제출은 6월 10일까지) 열릴 예정이라며 최종 반박의견 수렴 시한은 공청회 종료 7일 뒤로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즉, 약 3000억달러 규모 중국 수입품에 대한 최고 25%의 관세가 이르면 6월 24일부터 부과될 수 있다는 의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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