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이란을 중심으로 중동 위기가 심화되는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사우디’)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의 석유 펌프장 두 곳이 폭발물을 실은 드론의 공격을 받았다.
사우디아라비아 샤이바 유전에 위치한 아람코의 석유탱크 [사진=로이터 뉴스핌] |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 산업에너지 광물부 장관은 드론 공격 사실을 발표하며, 피해 정도가 파악될 때까지 동서를 잇는 파이프라인의 펌프장의 작업이 중단되겠지만 수출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공격을 세계 글로벌 석유 공급에 대한 ‘테러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번 공격의 배후를 자처하는 세력은 아직 나오지 않았으나, 예멘 후티 반군은 13일 자체 TV 방송을 통해 사우디의 시설에 드론 공격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후티 반군은 지난해 7월에도 사우디 리야드 외곽의 아람코 정유시설을 드론으로 공격해 화재가 발생한 바 있다.
지난 12일에는 호르무즈 해협과 가까운 아랍에미리트(UAE) 영해 부근에서 사우디 유조선 2척을 포함해 상선 4척이 '사보타주(의도적 파괴행위)' 공격을 받았다.
이후 미국은 이 공격의 배후가 이란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이날 사우디 펌프장 공격 소식에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있다. 런던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70달러79센트로 0.8%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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