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스타톡] '어린의뢰인' 이동휘 "아동학대, 참담함 느꼈죠"

기사입력 : 2019년05월18일 09:30

최종수정 : 2019년05월19일 10:08

'칠곡 아동학대 사건' 모티브 영화서 변호사 정엽 열연
'극한직업' 흥행, 달라진 거 없어…차기작 '콜' '국도극장'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그를 떠올리면, 언제나 넉살 좋고 코믹한(아마도 2015년 방영한 ‘응답하라 1988’ 동룡의 영향이 컸겠지만) 이미지가 먼저였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그가 작정한 듯 웃음기를 걷어내고 있다. 코미디 영화(극한직업)에서도 꽤나 건조한 얼굴로 관객을 만나더니 이번에는 누구보다 진중한 캐릭터로 돌아왔다.

배우 이동휘(34)가 신작 ‘어린의뢰인’으로 극장가를 찾는다. 오는 22일 개봉하는 이 영화는 오직 출세만을 바라던 변호사가 7세 친동생을 죽였다고 고백한 10세 소녀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극중 이동휘는 변호사 정엽을 연기했다. 

“시나리오를 읽고 눈물이 많이 났어요. 이 이야기는 해야 하지 않나 싶었죠. 물론 다양한 장르의 영화가 나오고 있고 대부분 즐겁고 재밌는, 화려한 볼거리가 있는 영화를 선호하죠. 반면 우리 영화는 극장에 가기 전 조금은 망설여지는 이야기고요. 하지만 눈물을 흘렸던 제 마음을 진정성 있게 담는다면 괜찮지 않을까 했죠. 예술의 기능에는 시각적 볼거리도 있지만, 우리 영화처럼 자신을 한 번 돌아보게 하는 것도 있으니까요.”

알려진 대로 ‘어린의뢰인’은 실화에 영화적 상상력을 더해 재구성한 작품이다. 모티브가 된 사건은 지난 2013년 발생한 칠곡 아동학대 사건. 당시 12세였던 김모양이 계모의 협박에 겁을 먹고 자신이 동생을 폭행해 숨지게 했다고 거짓 자백한 일이다. 

“촬영하면서 감독님과 많은 사례를 찾아봤어요. 실제로는 입에 담을 수도 없는 일들이 많이 일어났더라고요. 하물며 비슷한 일들, 이런 말도 안되는 일이 계속 벌어지고 있고요. 참담했죠. 한편으로는 근본적인 원인이 뭔지, 대체 왜 근절이 안되는지 안타까웠고요. 그래서 최종 목적은 아동학대 근절이라고 생각하고 갔어요. 목표를 잃지 않고 마지막 지점까지 도달하고자 했죠.”

영화의 최종 목표로 삼은 게 아동학대 근절이었다면, 정엽을 연기하면서 주안점을 둔 건 평범함이었다. 이동휘는 정엽을 보편적인 인물로 그리려 했다. 사건을 해결하는 유능한 변호사라든지 세상의 평화를 지키는 대단한 히어로가 아닌. 

“관객이 봤을 때 멀게 느껴지지 않도록 하는 게 가장 중요했어요. 정엽을 통해서 자신, 이웃, 친구의 모습을 보도록요. 그래서 판타지 속에 나오는 정의로운 인물이 아니라 평범한 사람으로 그려지길 원했죠. 변호사란 직업도 염두에 두지 않았어요. 마지막 법정 신도 확실한 물증으로 사건을 리드해나가는 모습이 아닌 아이를 실망시키지 않는, 아이에게 유일하게 약속을 지키는 어른의 모습에 집중해서 표현했죠.” 

‘어린의뢰인’으로 성장한 건 영화 속 정엽만이 아니었다. 이동휘는 이번 현장에서 정엽만큼이나 많은 것을 배웠다고 했다. 그에게 깨달음을 준 건 함께한 배우들. 당시 11세, 8세던 아역배우 최명빈(다빈 역), 이주원(민준 역)과 선배 유선(지숙 역)이다. 

“아이들이 몰입을 정말 잘해요. 근데 또 컷하면 천진난만하죠. 그걸 보는데 문득 저게 내 초심일 수 있겠다 싶은 거예요. 카메라 앞에서의 설렘, 두근거림, 즐거움. 경험이 많아질수록 잘하고 싶은 마음에 그걸 잊은 거죠. 유선 선배는 역할(계모) 자체가 선뜻 출연하기 힘들잖아요. 근데 어둠이 있어야 빛이 있다고, 선배를 보면서 어둠을 표현하는 배우가 있어야 작품이 더 빛난다는 생각을 했죠. 그래서 저 역시도 모든 걸 더 열어 놓게 됐고요.”

‘어린의뢰인’와 비슷한 시기에 선택한 ‘극한직업’(개봉은 이 영화가 더 빨랐다)에 대한 이야기도 빠질 수 없었다. ‘극한직업’이 1626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면서 이동휘는 ‘천만 배우’에 등극했다. 타인의 시선이나 대우 등 달라진 게 있느냐는 말에 그는 망설임 없이 고개를 저었다. 다만 자신의 내적 변화에 대해 털어놨다. 

“그전에도 늘 감사했지만, ‘극한직업’ 이후에 감사함이 더 커졌어요. 그러면서 제 스스로 중심을 잡고 최선을 다해서 가야 한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차기작은 아직 더 결정된 건 없어요. 우선 ‘콜’을 마무리한 뒤에 단편영화 ‘출국심사’로 부천영화제를 갈 듯하죠. 그리고 ‘국도극장’ ‘콜’을 선보일 예정이에요. 하고 싶은 역할요? 없어요. 역할이 크든 작든, 플랫폼이 영화든 방송이든 전 다 열려 있죠. 다 도전하고 싶어요. 초심에 대해서 생각할 시간을 가지면서 오히려 마음이 더 편안해진 듯해요.” 

jjy333jjy@newspim.com [사진=이스트드림시노펙스]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인공지능협회, CES2025 참관단 진행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가 추진하는 CES2025 참관단이 오늘 출발했다. 최신 글로벌 정보통신산업(ICT) 기술이 집대성된 CES 행사장에서 참관단은 글로벌 시장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게 됐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2025를 방문하는 참관단을 운영한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2025 참관단을 진행하며, 8일에는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연다. [자료=뉴스핌DB] 2025.01.05 biggerthanseoul@newspim.com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세계 최대의 정보 기술 및 가전 전시회로, 해마다 1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다. 이 전시회는 최신 기술과 혁신 제품을 선보이는 플랫폼으로, IT, 통신,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참가해 신제품을 소개한다. 이번 참관단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창업진흥원(창진원)이 운영하는 전시관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창진원이 엄선한 국내 최고 전문가의 현장 안내에 동참한다. 창진원과 함께 하는 네트워크 행사도 뉴스핌이 협력, 글로벌 투자사를 비롯해 CES 2025 혁신상을 받은 스타트업과의 소통의 기회가 마련된다. 참관단은 이날 3일 출발해 오는 12일 돌아온다. 현지에서 진행하는 '뉴스핌-한국인공지능협회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통해 정부와 민간이 상호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은 오는 8일 오후 6시께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Keith Lee(이원) 펜벤처스 이사가 참석해 글로벌 스타트업 진출과 투자에 대한 인사이트를 기조연설을 통해 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김현수 하나증권 애널리스트가 이날 포럼에 참석, CES2025에 대한 리뷰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한국벤처캐피털 CES 참관단이 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투자 및 한국 스타트업 투자 등을 논의한다. 이날 포럼에는 CES 혁신상을 수상한 네이션A 등 다수의 스타트업도 참석한다. 대한민국 1호 AI 생성형 영상 기업인 맥케이 역시 참석해 다수의 벤쳐캐피털과 소통을 할 예정이다. 맥케이는 AI PPL 사업의 국내 선두주자로 콘텐츠 사업 등에서 글로벌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또 음재훈(Jay Eum) GFT 벤처러스 대표도 참석해 인사이트를 나눈다. GFT 벤처러스는 음재훈 대표와 제프 허브스트가 2021년 공동 설립한 미국 기반의 벤처캐피털 기업이다.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약 1억 4000만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1-05 16:57
사진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 "절체절명 위기"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에코프로가 전기차 시장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돌파하기 위한 2025년 3대 경영 방침을 밝혔다. 5일 에코프로에 따르면,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는 지난 2일 오창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을 통해 "지금은 길을 찾지 못하면 생사의 기로에 설 수밖에 없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라며 "경영 전 부문에서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생존을 보장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올해 △인도네시아 양극재 통합법인 프로젝트,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에코프로씨엔지 합병, △R&D 아웃소싱 강화 등 3대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했다. 에코프로는 광물자원이 풍부한 인도네시아에 제련과 전구체, 양극재로 이어지는 통합 생산 법인을 설립해 코스트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계획 아래 올해 1분기 내에 중국 GEM과 통합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에코프로의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니켈 등 주요 광물자원을 경쟁사에 비해 매우 저렴하게 공급받아 현지에서 양극재를 생산해 배터리 셀 회사는 물론 자동차 OEM들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가 2일 오창 에코프로 본사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에코프로] 특히 하이니켈 최고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에코프로는 가격경쟁력까지 갖출 수 있다는 점에서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양극재 시장에 파괴적 혁신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채 창업주는 "우리의 생존법은 가격은 확 낮추고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기술을 확보하는 것뿐"이라며 "경쟁사 대비 가격은 낮고 기술력은 높은 기업만이 미국에, 유럽에 진출할 수 있고 세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또 에코프로씨엔지와 에코프로이노베이션 합병을 통해 시너지를 제고키로 하고 합병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리튬 가공을 하는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리사이클을 맡고 있는 에코프로씨엔지의 합병은 전기차 캐즘 이후를 대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에코프로는 또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시장을 리딩할 수 있는 기술은 내재화하되 범용 기술은 외부에서 조달한다는 방침 아래 R&D 아웃소싱을 강화하기로 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국내 대학은 물론 국내외 동종업계와 기술협력 로드맵을 수립 중에 있다. 에코프로는 사업구조 환골탈태를 위해서는 조직문화의 환골탈태가 전제돼야 한다고 보고 혁신의 DNA가 조직속에 녹아들 수 있도록 임직원들의 목소리를 경영에 반영하기 위한 제도를 마련할 방침이다. 임직원의 노후를 책임지는 복지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tack@newspim.com 2025-01-05 11: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