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원 내린 1189.2원 마감…"당분간 원화강세 기조"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23일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3.6원 내린 1189.2원에 마감했다. 당국이 환율 개입을 강하게 시사하면서 원화가 강세로 돌아서는 모습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0.8원 내린 1192.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오전 한때 환율은 1194원을 넘어섰으나, 당국의 환율 방어 의지와 달러/위안 환율 안정 기대감에 원화도 강세로 돌아섰다. 달러/원 환율은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홍남기 부총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정부가 환율 시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전일에 이어 당국의 환시 개입 의지가 지속되면서 환율도 내렸다.
중국 위안화와 미국 달러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23일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환율을 6.8994위안으로 고시했다. 11거래일 연속 환율이 오른(위안화 절하)한 것이다. 하지만 중국 당국이 위안화 약세 개입 의지를 밝히면서 역외 위안화 환율은 6.93대에 머무르고 있다.
브렉시트와 미중 무역갈등 등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하고 있으나, 최근 환율이 급등하면서 원화약세 우려를 반영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전일 당국이 강력한 개입 의지를 밝히면서 역외선물환시장(NDF)에서도 원화강세가 지속됐다"며 "중국 당국 역시 7위안대를 마지노선으로 더 이상 약위안화 기조를 용인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어, 당분간 원화가 약세를 보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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