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국제유가가 28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원유 수요 증가세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이 지속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이날 유가는 방향성을 타진하지 못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51센트(0.9%) 상승한 59.14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7월물은 전 거래일 대비 보합인 70.11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원유 시장 투자자들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과 이란을 둘러싼 지정학적 이슈 등에 주목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주말 일본을 방문해 대중 관세가 상당히 오를 수 있다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블루라인 퓨처스의 빌 바루치 대표는 로이터통신에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은 더 나아지지 않고 성장에 부담을 주기 시작했다”면서 “원유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OPEC의 감산 정책이 지속할 것이라는 기대감은 유가 상승을 지지했다. 내달 25~26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정례회의를 하는 OPEC과 러시아 등 비회원국은 최근 감산에 대한 의지를 밝힌 바 있다.
다만 인터팍스 에너지의 아비셰크 쿠마 애널리스트는 “사우디아라비아와 걸프 동맹국들은 공급을 늘려야 한다는 강한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란을 둘러싼 지정학적 갈등 역시 유가에 프리미엄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산 원유 허브인 오클라호마주 쿠싱이 중서부 지역의 홍수로 타격을 입었다는 소식 역시 유가를 띄웠다.
일부 투자자들은 지난주 유가 하락을 추가 매수 기회라고 판단했다. RJO 퓨처스 그룹의 필 스트리블 시장 전략가는 블룸버그에 “많은 사람들이 지난주 매도세를 기회로 봤다”면서 “투자자들이 유가가 상방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면서 많은 자금이 들어왔다”고 전했다.
WTI 선물.[차트=인베스팅닷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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