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스쿨버스를 기다리고 있던 초등학생들을 향해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두른 일본 가와사키(川崎)시 ‘묻지마 칼부림’ 사건의 용의자가 불과 십여 초 사이 19명을 찌른 것으로 밝혀졌다.
29일 지지통신과 NHK 등에 따르면 용의자는 불과 십여 초 사이에 70여 미터를 이동하며 초등학생 17명과 성인 2명 등 19명에게 마구 흉기를 휘둘렀다. 용의자는 주로 머리와 어깨 등 상반신을 집중 공격했다.
이로 인해 인근 초등학교 6학년 여학생이 숨지고, 외무성 직원으로 밝혀진 남성 한 명이 사망했다. 나머지 17명도 중경상을 입었다.
일본 가와사키시 묻지마 칼부림 사건 현장 Kyodo/via REUTERS 2019.05.28. [사진=로이터 뉴스핌] |
범행 현장에서 약 4km 떨어진 곳에 살고 있던 것으로 밝혀진 50대 남성 용의자는 범행 후 자신의 목을 스스로 찔러 목숨을 끊었다.
한편, 주변 사람들의 증언에 따르면 용의자는 평소 얌전하고 조용한 성격인 것으로 나타났다. 근처의 한 주민은 지지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얌전하고 진지한 성격이었다”며 “사건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이따금 편의점에서 아침 일찍 물건을 사서 집에 돌아오는 것을 봤다”며 “별로 활기가 없고 어두운 분위기의 사람이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살인 혐의로 수사를 진행하면서, 용의자가 왜 아이들을 집요하게 공격했는지 자세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가와사키시 묻지마 칼부림 사건 현장에 주민들이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해 꽃다발을 쌓아 놓았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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