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소상공인연합회 '최저임금 관련 실태조사' 결과 발표
소상공인 94.4%, 근로자 61.8%, "최저임금 인상속도 빠르다"
[서울=뉴스핌] 민경하 기자 =소상공인 업종에 종사하는 근로자 10명 중 6명은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해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근로자 10명 중 6명은 최저임금 인상속도가 빠르다고 답했다.
29일 소상공인연합회가 발표한 '최저임금 관련 실태조사'에 따르면 소상공인 최저임금 인상 이후 사업주의 87.6%는 인건비 부담을 느끼고 있고, 근로자 61.2%는 일자리 변화에 대해 부담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근로자의 일자리변화에 대한 부담 이유로는 '사업장의 경기악화 및 폐업고려'(34.4%)와 '근로시간 축소'(31%)가 가장 많았다.
이에 연합회 측은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으로 근로자들도 일자리 축소 및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수입 감소에 대한 부담감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소상공인 총궐기 최저임금 제도개선 촉구 국민대회가 열리고 있다. 2018.08.29 yooksa@newspim.com |
아울러 최저임금 인상속도에 대해 사업주의 94.4%가 '빠르다'고 응답했으며, 근로자 61.8%도 빠르다는 견해를 보였다. 특히 근로자의 경우 '빠르다'는 응답이 38.9%로 가장 많았고, '적당하다'(35%), '매우 빠르다'(22.9%)가 뒤를 이었다.
최저임금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사업주들은 '인력감축'(27.1%), '업종전환·폐업'(25.4%), '가족·1인 경영' (21.5%)순으로 대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주에게 가장 부담을 느끼는 지출 항목은 '인건비와 4대보험'(85.8%)이 가장 높았다.
현재 최저임금의 적정성에 대해서는 사업주의 82.2%는 합당치 않다고 답했고, 근로자의 57.5%는 적당하다고 답했다. 오는 2020년 최저임금에 대해서는 사업주의 70.1%가 '인하·동결'로 답했고, 근로자의 경우 '인상'(43.4%), '업종·지역별 차등적용'(27.3%), '동결' (22.4%) 순으로 답했다. 내년도 최저임금 적정수준에 대해서 사업주는 '7000~8000원'(43.5%)이 가장 많았고, 근로자는 '8000~9000원'(54.7%)이 가장 많았다.
이번 실태조사는 일반 소상공인 703명, 소상공인 업종 종사 근로자 416명을 대상으로 지난 4월 30일부터 22일까지 실시됐다.
조사를 진행한 소상공인연합회는 "2년 새 30% 가까이 오른 최저임금으로 많은 소상공인들이 폐업 또는 인력감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소상공인들의 고용감소, 영업시간 단축 등이 투자와 소비, 고용 위축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204mk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