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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 "한국 여자골퍼 조롱한 코치, 마땅한 징계받았다"

기사입력 : 2019년06월02일 14:38

최종수정 : 2019년06월02일 14:38

라디오 채널서 "LPGA 한국 선수들 이름 몰라... 이씨라고 부르겠다"
과거 타이거 우즈 스윙 코치 역임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마땅한 징계를 받았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4·미국)가 전 코치이자 한국 여자 골퍼를 향해 인종 차별적 발언을 한 행크 해니(63)에 대해 입을 열었다.

우즈는 1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 2라운드 후 PGA와의 공식 인터뷰에서 "그는 마땅한 징계를 받았다. 자업자득이다"라고 밝혔다.  

타이거 우즈가 인종차별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전 코치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미국 골프 전문 매체는 "우즈가 평소 골프계의 다른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히기를 꺼렸다는 점에서 뜻밖의 답변이지만 어떤 면에서는 완전히 예상 밖의 반응은 아니다"고 분석했다.

이 매체는 "2010년 우즈가 힘든 시기를 겪고 있을 당시 해니와의 결별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고 또 2012년 그가 '빅 미스'라는 책을 펴내면서 둘의 관계는 더욱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해니는 이 책에서 우즈를 언급하며 "그를 알면 알수록 여러가지 극단이 뭉쳐 있는 사람이란 것을 느꼈다. 우즈는 스트레스를 받을 때도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는 엄청난 능력이 있다. 그러나 동시에 이기심, 과대망상, 고집, 차가움, 잔인함 기질도 가지고 있다"고 적었다.

앞서 행크 해니는 5월30일 PGA투어 라디오채널인 시리우스XM 라디오쇼에 출연해 "올해 US오픈은 한국 선수가 우승할 것같다. LPGA투어에서 뛰는 선수 6명의 이름을 댈 수가 없다. 이름을 밝힐 필요가 없다면 이(Lee) 씨인 선수라 하겠다"고 발언해 구설수에 올랐다.

논란이 일자 시리우스XM측은 "해니의 발언은 몰상식적이며 우리 채널의 입장을 대표하지 않는다"며 선을 그었다. 또한 해니를 출연 정지 시키며 앞으로 이와 같은 불미스러운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주의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우즈는 지난해 9월 인종차별에 대한 항의 표시로 무릎꿇기 시위를 벌여 파문을 일으킨 미국프로풋볼(NFL) 선수 콜린 캐퍼닉에 대해서도 "아름다운 행동"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

타이거 우즈는 메모리얼 토너먼트 3라운드에서 공동 25위를 기록했다. 

골프 코치 행크 해니가 라디오 방송에서 문책성 출연정지를 당했다. [사진=골프위크]

yoonge9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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