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멕시코에 대한 관세를 무기한 연기하면서 11일 세계증시가 자동차주 중심으로 상승하고 있다.
유럽증시 초반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0.62% 오르며 7일 중 6일 간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며, 특히 수출주들이 대거 포진한 독일 DAX 지수가 1.2% 뛰고 있다. 독일증시에서는 BMW, 다임러, 폭스바겐 등 자동차주들이 1.8~2% 급등하고 있다.
앞서 MSCI 일본 제외 아시아태평양 지수는 0.9% 올랐으며, 중국이 새로운 경기부양책을 내놓은 영향에 중국증시는 2% 급등했다.
이에 따라 전 세계 47개국 증시를 추적하는 MSCI 전세계지수는 0.24% 오르고 있다. 미국 S&P500 주가지수선물도 0.26% 오르며 뉴욕증시의 상승 출발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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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S&P500 주가지수선물 11일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10일 이 달 말 일본 오사카에서 개최되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협상에 진전이 없을 경우 중국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 미·중 무역 긴장은 지속되고 있다.
시장 관측가들은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의 양상이 현재보다 뚜렷해지려면 G20 정상회의 때까지 기다려봐야 한다고 예상하고 있다.그 동안 글로벌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에서 상승 동력을 얻을 전망이다. 시장은 이미 오는 7월 금리인하 전망을 소화하고 있다.
외환시장에서는 연준의 금리인하 전망에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지수가 2개월 반 만에 저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위험자산 수요가 되살아나며 유로존 장기 국채 가격이 내려가면서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이 소폭 상승하고 있다.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마이너스(-)0.23%로 3bp(1bp=0.01%포인트) 상승했다. 독일과 프랑스의 30년물 국채 수익률도 각각 8bp 올랐다.
상품시장에서는 글로벌 증시 상승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연장 전망에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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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 11일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
g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