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효율적인 체인지업 사용… 범타 비율 높여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아쉬운 실책으로 10승 도전에 실패했다.
류현진(32·LA 다저스)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홈 경기서 선발로 등판해 7이닝 7피안타 8탈삼진 2실점(0자책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2경기 연속 10승 도전에 실패했다. 6회초 저스틴 터너의 실책으로 인해 2실점을 내준 류현진은 0자책점을 기록하며 평균자책점은 1.36에서 1.26으로 낮췄다.
류현진은 지난 11일 LA 에인절스와의 원정 경기서 6이닝 7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1실점(1자책점)을 기록하며 10승 요건을 갖췄지만, 불펜투수가 무너져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이날에는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하며 호투를 펼쳤음에도, 10승과 MLB 통산 50승에 실패했다.
이날 경기서 94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의 최고 구속은 92마일(148km)까지 나왔다. 패스트볼 31개, 커터 19개, 체인지업 36개, 커브 8개를 구사한 류현진은 체인지업을 패스트볼 보다 많이 활용하며 범타 비율을 높이는 효율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류현진이 7이닝 2실점 호투를 펼쳤지만,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류현진은 1회초부터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히비에르 바에즈를 삼진, 크리스 브라이언트를 3루 땅볼로 처리했다. 그러나 앤소니 리조와 윌슨 콘트레라스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 2사 1,2루에 몰렸다. 그러나 데이비드 보트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다저스가 류현진에게 선취점을 선물했다. 1회말 2사 후 데이빗 프리즈의 안타와 코디 벨린저, 크리스 테일러의 연속 볼넷으로 만루를 엮었다. 후속타자 맥스 먼시는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1대0을 만들었다.
1대0으로 앞선 2회초 류현진은 앨버트 알모라를 유격수 땅볼, 제이슨 헤이워드 우익수 뜬공, 호세 퀸타나 마저 삼진으로 처리하며 첫 삼자범퇴 이닝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3회초 선두타자 에디슨 러셀을 삼진으로 처리한 뒤 바에즈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브라이언트에게 유격수 방면 병살타를 유도해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4회초 리조를 1루 땅볼, 콘트라레스 3루 땅볼 보트까지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류현진은 5회초 선두타자 알모라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으나, 후속 타자를 모두 범타로 처리하며 승리 요건을 갖췄다.
1대0으로 앞선 6회초 류현진이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바에즈에게 3루 땅볼을 유도했으나, 다저스 3루수 저스틴 터너의 실책으로 출루를 내줬다. 이후 브라이언트에게 빚맞은 안타를 허용해 무사 1,3루가 됐다.
류현진은 후속타자 리조를 3루수 직선타로 잡아낸 뒤 콘트레라스에게 우전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이어진 1사 1,3루에서 보트에게 우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내줘 1대2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알모라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2사 1,2루에 몰렸지만 헤이워드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추가 실점을 내주지 않았다.
다저스가 6회말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타자로 나선 코리 벨린저는 상대 선발 호세 퀸타나의 3구째 89.8마일(144.5km) 싱커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동점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이후 프리즈와 먼시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2,3루에서 러셀 마틴이 삼진으로 물러난 뒤 대타로 나선 알렉스 버두고가 고의볼넷으로 1사 만루를 엮었다. 그러나 류현진이 삼진, 대타로 나선 작 피더슨 마저 2루 땅볼에 그쳐 역전에는 실패했다.
2대2로 마선 7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선두타자 카를로스 곤잘레스를 투수 땅볼, 러셀과 바에즈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8회초 로스 스트리플링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다저스는 8회말 1사 2루서 터진 마틴의 적시타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9회초 마운드에 오른 켄리 잰슨은 선두타자 알모라에게 중전 안타, 헤이워드에게 볼넷을 내줘 무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후속타자 슈와버의 1루 땅볼로 1사 2,3루서 카라티니의 투수 땅볼 때 잰슨이 홈으로 쇄도하던 알모라를 잡아냈다. 이후 2사 1,3루에서는 바에즈의 타구를 다저스 중견수 버두고가 슬라이딩 캐치로 잡아내면서 승리를 지켰다.
역투를 펼치고 있는 류현진.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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