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계고교 학점제 도입, 전공 간 이동융합 쉽도록 설계
학교 간 공동 교육과정 운영, 복수 자격증 취득도 쉽게
[세종=뉴스핌] 류용규 기자 = 내년 3월 세종시에 두 번째 특성화고교가 문을 연다.
최교진 세종교육감은 18일 언론브리핑을 통해 “내년 3월 옛 금호중학교 자리인 세종시 금남면 금남구즉로 196에 총 사업비 344억원을 들여 4개 학과 총 24학급 규모의 특성화고교를 개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 교육감은 “기존에 있던 학교를 활용한 새 특성화고교는 부지면적 2만6715㎡에 건축 연면적 2만881㎡로, 학급당 학생수는 20명으로 마이스터고교 수준의 개별 실습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면서 “이 학교에서는 창의·융합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학생들이 스스로 교육과정을 선택할 수 있고, 전공 간 원활한 이동과 융합이 쉽도록 직업계고 학점제를 전면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선호도 조사를 거쳐 설치되는 학과는 IT콘텐츠과, 보건간호과, 뷰티미용과, 외식조리과 4개 과이다. 세종교육청은 이 학교를 ‘자율학교’로 지정해 교육과정, 수업기간, 교과용 도서 사용, 수업 연한 등에 관한 규제를 완화할 예정이다.
언론브리핑을 하는 최교진 세종교육감 [사진=세종교육청] |
또 교육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학과를 각 층마다 달리 설치하고 실습동에는 학과 중심의 전공수업을 위해 2~3학년 교실과 전문실습실 6개, 복합실습실 1개, 세미나실 3개, 동아리실 1개, 학과 사무실 등을 배치할 계획이다.
아울러 학교 간 공동과정을 개설해 진로 다양성을 높여 복수 자격증 취득과 복합 기술을 배우는 게 가능하도록 하는 한편 산업계 및 유관기관이 운영 파트너로 참여할 수 있는 개방형 특성화고교 체제가 마련된다.
최 교육감은 “그동안 세종시에는 직업계고교가 공업계열 학과 위주의 2개 학교밖에 없어 학부모와 학생들의 선택의 폭이 좁았다”면서 “이 학교는 전국 최초로 학생 중심의 전문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최신 시설로 설계해 학생·학부모의 교육 만족도를 높이는 한편, 세종시 안팎의 교육 인프라와 산업 인프라를 연결하는 직업 교육 허브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nicepen3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