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인도에서 열대과일 리치를 먹은 뒤 뇌질환으로 사망한 어린이 수가 100명을 넘었다.
인도 뉴델리에서 페로즈 샤 코틀라 사원에서 무슬림 여성 두명이 과일을 옮기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인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 북부 비하르주(州) 무자파르푸르 지역에서 17일(현지시간) 6명의 어린이가 추가로 숨져, 리치를 먹은 후 급성뇌염증후군(Acute Encephalitis Syndrome, AES) 관련 증상이 나타나 숨진 아동 수가 103명으로 늘었다.
또한 AES 증상이 나타나 치료를 받고 있는 어린이도 200여명에 달해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지난해에는 중국에서도 공복에 리치를 섭취한 어린이 10여명이 사망한 바 있다.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덜 익은 리치를 먹을 경우 저혈당증이 나타날 수 있어 공복에는 섭취를 피해야 한다고 17일 밝혔다.
리치에 함유된 히포글리신(Hypoglycin)과 MCPG(Methylene cyclopropylglycine) 성분이 포도당 합성 및 지방의 베타 산화를 방해해 저혈당증에 따른 뇌병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덜 익은 리치는 이러한 성분이 2~3배 많아 공복에 섭취할 경우 구토와 의식불명에 이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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