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민주 기자 = "귀하를 (대한민국 5급) 사무관에 (승진) 임명합니다. 대통령 문재인."
지난 25일 대전 중기벤처부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5급 사무관 승진자 임명장 수여식'.
이날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5급 사무관 승진자 21명에게 승진 임명장을 수여하고 기념 사진을 촬영했다. 한사람 한사람에게 일일이 임명장을 수여하고 개별 기념 사진을 촬영했다. 언뜻 평범한 임명장 수여식으로 보이지만 박영선 장관의 특별 지시가 없었다면 '생략될' 이벤트였다.
박영선(왼쪽) 중기부 장관이 25일 대전청사에서 5급 사무관 승진자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사진=중기벤처부] |
5급 사무관 승진은 정부 공무원에게는 일생일대의 감동의 순간이다. 대통령의 국새(國璽)가 찍힌 임명장을 받는 5급 승진자는 자신이 국가에 봉사하는 공직자라는 자긍심을 갖게 된다.
그런데 지금까지 중기부에서는 5급 승진자에게 단체 사진을 찍거나 특별한 절차없이 임명장을 전달하는 정도로 마무리돼왔다. 이날 21명의 5급 승진자에게도 임명장이 전달되는 것으로 마무리될 예정이었다.
그런데 박 장관은 기안을 보고 받고 "5급 승진은 해당 공무원의 인생에서 의미가 깊다. 직접 임명장을 수여하고 기념 사진을 찍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바쁜 일정을 쪼개 박 장관은 이들 21명에게 일일이 임명장을 수여하고 기념 사진을 촬영했다. 중기부의 한 관계자는 "국새가 찍힌 임명장을 장관으로부터 직접 받는 사진을 전달받은 해당 공무원들이 감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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