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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수돗물 수질 사고 이전 수준…내주 지역별 정상화

기사입력 : 2019년06월28일 16:34

최종수정 : 2019년06월28일 16:34

내주부터 지역별 수돗물 정상화 판단
피해학교 대상 수돗물 안전성 집중점검
학부모 등 의견 반영해 급식 정상화 추진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붉은 수돗물 사태가 발생한지 한 달여가 돼가는 인천지역의 수돗물 수질이 사고 이전 수준으로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가정 자가필터 상 아직 미흡한 것으로 나타나 다음 주부터 지역별로 정상화가 될 것을 보인다.

환경부 '수돗물 안심지원단'은 지난 22일부터 27일까지 총 5회에 걸쳐 실시한 수질검사결과를 종합 분석한 결과 수돗물 수질은 사고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고 28일 밝혔다.

[사진 제공=인천시]

사태 발생 초기 수질검사와 가장 최근(27일)에 실시한 수질검사 결과를 비교하면 개선추세가 뚜렷하게 확인됐다.

27일 수질검사결과 모든 시료가 먹는물 수질기준을 만족했고 검출수준도 불검출수준에 근접해 수질에 대한 안전성이 확보된 것으로 판단됐다.

다만, 수돗물의 수질분석 결과가 사고이전 수준으로 회복됐지만 필터를 통한 실험결과는 아직은 만족할만한 수준에 도달되지 않아 완전히 정상화됐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보고 있다.

필터의 착색원인에 대해 전문가들은 철·망간 등 착색영향물질은 이온과 입자 형태로 존재하는데 이온 형태의 철, 망간이 염소와 반응하면 산화돼 입자성을 띄게 되고 그러면 필터에 쉽게 들러붙게 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다만, 먹는물 수질기준을 만족하는 정도의 입자성 착색물질은 인체에는 유해하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안심지원단’은 수돗물 수질이 사고이전으로 회복됐지만 사고에 따른 주민 불안감을 고려해, 보다 엄격한 판단 잣대를 가지고 정상화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우선, 정상화 여부는 수질분석결과와 함께 필터테스트 결과까지 반영해 지역별 상황도 고려하며 순차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다. 이는, 환경부 '정상화지원반'에서 수돗물 복구를 위해 지역별 배수작업을 여전히 진행하고 있고, 아파트의 경우 저수조 청소 등이 진행 중에 있거나 완료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관망의 수질이 가변적임을 감안한 조치다.

'안심지원단'에서는 다음 주부터 추가 관측을 거쳐 음용 가능 여부를 배수구역내 블록별 또는 지역별로 확인해줄 계획이다. 아파트 등의 저수조 청소 안내에 대해서는 강화는 27일, 영종은 28일 안내를 했고, 서구는 29일부터 안내할 예정이다.

현재 수돗물 피해 학교 161개교 중 생수 및 급수차 활용, 상수도 사용 등을 통해 자체 조리하여 급식을 실시하고 있는 학교는 147개교이며, 그 외 위탁, 대체급식 실시는 11개교, 급식 미실시 학교는 3개교이다.

한편, 환경부와 인천시는 학교 급식 정상화를 위해 다음주부터 환경부 주관으로(수공, 환경공단, 인천시) 10개 팀을 구성해 학교 수돗물 수질분석을 실시할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주민들이 만족할 만한 수준에 도달할 때까지 수돗물정상화를 지원할 계획"이라며 "수돗물 안심지원단’도 당분간 인천시에 상주하면서 안전하고 깨끗한 수돗물 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fedor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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