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건설사 ′신용등급′ 엇갈린 행보..대형사 ′양호′ 중견사 ′불안′

기사입력 : 2019년07월03일 11:45

최종수정 : 2019년07월03일 11:46

대림산업·롯데건설, 영업이익률 양호..부채비율 낮아
쌍용건설, 수익성 저조·부채비율 상승..재무안정성 불투명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주택경기가 위축되자 건설사들의 신용등급이 엇갈린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업 영역이 다양한 대형 건설사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반면 중견 건설사는 약세다. 쌍용건설은 부진한 수익성과 높은 부채비율로 재무구조가 악화된 상태다. 운전자금 부담도 커져 단기간 건정성 회복이 불투명하다. 상대적으로 사업 영역이 넓은 대림산업, 롯데건설, 태영건설은 전반적으로 우수한 영업이익 창출력과 재무안정성 개선으로 신용등급이 높아졌다.

3일 건설업계 및 금융업계에 따르면 나이스(NICE)신용평가는 지난달 21일 쌍용건설 장기신용등급을 BBB/안정적(Stable)에서 BBB/부정적(Negative)로 하향했다.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춘 것.

이는 쌍용건설이 진행하는 프로젝트의 높은 원가율(총매출 가운데 제품 매입원가 혹은 제조원가가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할 때 향후 수익성이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쌍용건설은 두바이투자청에 인수된 이후 평균 영업이익률(기업의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의 비율)이 0.1%로 부진한 수준이다. 반면 주요 진행 프로젝트의 예정원가율은 95% 내외로 높게 형성돼 있다.

작년에는 일부 프로젝트의 원가율 조정으로 (-)287억원의 영업손실과 (-)18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 1분기 말에는 부채비율(부채총계를 자본총계로 나눈 값)이 314.1%로 높아지면서 재무구조도 악화됐다.

김가영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쌍용건설은 높은 원가율과 판매관리비 부담으로 영업수익성이 부진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진행 프로젝트 확대로 운전자금 부담이 높아질 것이란 점을 고려하면 회사 재무안정성이 중장기적으로 현 수준을 유지할지 불확실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사가 안정적으로 영업이익 흑자를 내고 부채비율이 230% 이하로 떨어진다면 등급전망을 '안정적(Stable)'으로 다시 높일지를 검토할 것"이라며 "반면 진행중인 공사에서 추가손실이 발생하거나 운전자금 부담으로 영업손실 또는 마이너스(-) 영업현금흐름이 지속된다면 등급 하향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대림산업, 롯데건설, 태영건설은 최근 신용등급이 높아졌다. 우선 대림산업은 나이스신용평가 기준으로 지난 26일 장기신용등급이 A+/긍정적(Positive)에서 AA-/안정적(Stable)으로 상향됐다. 단기신용등급도 A2+에서 A1으로 높아졌다. 

대림산업 신용등급이 높아진 배경은 △우수한 영업이익 창출력이 중단기적으로 유지될 전망이고 △작년 큰 폭의 차입금 감축으로 회사의 재무안정성이 크게 개선됐다는 점이다.

대림산업은 작년 건설부문 영업이익률이 8.9%로 크게 상승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은 12.1% 수준이다. 순차입금은 지난 1분기 말 기준 (-)117억원으로 2017년 말 대비 크게 축소됐다. 

작년 용인 한숲시티를 비롯한 준공 프로젝트에서 분양대금이 유입되고 석유화학 자회사에서 대규모 배당금이 유입된 결과다. 부채비율 및 순차입금 비율(순차입금이 총자본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각각 114.0%, -0.1%로 개선됐다.

김가영 수석연구원은 "대림산업은 풍부한 자본완충력(지난 1분기 말 자본총계 6조2000억원), 관계사 지분(지난 1분기 말 관계기업·공동기업주식 장부가액 1조1000억원), 유형자산 및 투자부동산(3조2000억원)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를 감안하면 국내 주택사업 및 토목·플랜트 관련 잠재 위험에도 대림산업 재무구조가 중기적으로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달 28일 롯데건설 장기신용등급을 A/긍정적(Positive)에서 A+/안정적(Stable)으로 상향했다. 단기신용등급도 A2에서 A2+로 높였다.

롯데건설 신용등급이 높아진 요인으로는 △주택부문 매출을 바탕으로 수익성이 우수하게 나타남 △전반적인 재무안정성이 과거 대비 개선된 점이 꼽혔다.

롯데건설은 영업이익률(영업이익을 매출액으로 나눈 비율)이 지난 2017년 7.1%, 작년 8.3%로 집계됐다. 또한 차입금 순상환으로 작년 말 기준 부채비율이 140.9%로 재무구조가 양호하다는 분석이다.

김웅 나이스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롯데건설의 주택사업 수주잔고가 수익성이 우수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중단기적으로 영업수익성이 높게 유지될 것"이라며 "자기자본규모 대비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우발채무 규모는 다소 높지만 진행 프로젝트의 분양성과와 지속적인 PF원리금 상환기조로 인해 PF우발채무가 현실화될 위험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

한국신용평가는 태영건설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긍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A2-'에서 ‘A2'로 상향했다.

태영건설 신용등급이 상향된 것은 △양호한 영업실적이 지속되는 가운데 운전자본 회수가 본격화되는 내년부터 순차입금이 축소될 전망이고 △진행 중인 주택사업의 분양성과를 감안할 때 프로젝트파이낸싱(PF) 지급보증 위험이 통제 가능한 수준으로 판단된다는 점 때문이다.

태영건설은 창원유니시티, 전주에코시티, 광명역세권복합단지를 비롯한 개발사업의 매출이 확대되면서 영업수익성이 큰 폭 개선됐다. 별도 기준 영업이익률은 지난 2015년 0.3%에서 지난 2017년 14.3%, 작년 13.8%, 올해 1분기 14.7%로 상승했다.

창원 유니시티(3566가구) 및 전주 에코시티(1081가구)의 입주가 완료되는 내년부터는 분양잔금 회수를 바탕으로 순차입금이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가 진행 중인 주택사업의 분양률도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분기 말 가구수 기준 평균 분양률은 98.9%다. 지난 1분기 말 별도재무제표 기준 착공 수주잔고는 3조 3123억원으로 3년 평균 매출액의 약 2.3배 규모다.

류종하 한국신용평가 수석애널리스트는 "태영건설은 주택사업 현장의 수익성이 양호한 수준"이라며 "수원 고등지구, 과천지식정보타운을 비롯해 사업성이 양호한 물량을 다수 보유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현 수준의 영업실적 유지가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sungs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