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찰주재관 활용 및 공안부 등과 다각적 협의 끝에 송환 성사
[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경찰은 중국 광저우와 옌지에서 검거된 한국인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등 도피사범 6명을 국내로 송환했다고 밝혔다.
4일 경찰청에 따르면 인터폴과 중국 각 지역에 파견 중인 경찰주재관을 활용, 공안부 및 지역 공안 당국과 다각적인 협의 끝에 이번 송환을 성사시켰다.
경찰청에서는 신속히 호송단 파견을 준비했다. 항공보안규정 상 국적기 1대에 피의자 최대 2명까지만 탑승이 가능하다. 지난주부터 순차적으로 광저우에서 1명, 옌지에서 5명을 분산 송환해왔다.
인터폴계장을 호송단장으로 총 15명(수배관서 수사관 등)이 현지 출장해 중국 공안으로부터 직접 피의자들의 신병을 인계받아 국내로 송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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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경찰청 본청] |
특히 이번에 송환된 피의자 중 1명은 중국 광둥성에서 전화금융사기 콜센터를 운영하던 범죄조직의 총책으로 피해자 300명, 피해액은 2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환 대상자는 전화금융사기 조직의 관리책, 상담원 등 3명, 인터넷 물품사기, 부동산투자사기 피의자 각 1명이다.
이들 중 대출업체 등을 사칭해 소위 '보이스피싱' 범죄를 저지른 자들에 대해 서울지방경찰청과 부산지방경찰청, 경기남부지방청에서 각각 수사를 진행해왔다. 그동안 국내 수사를 통해 구속된 공범만 수십 명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임병호 외사수사과장은 "앞으로도 끈질긴 수사와 추적을 통해 국외도피사범의 검거, 송환을 위해 끝까지 노력해 사법정의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a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