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주지사가 최근 잇단 강진에 따른 피해 복구를 위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연방정부 차원의 비상사태 선포를 요청했다고 미국 CNN방송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캐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이날 서한을 통해 "캘리포니아에 대한 직접적인 연방지원을 (받기) 위해 비상사태 선포를 요청한다"며 "7월 4일과 7월 5일 컨 카운티를 강타한 지진으로 컨 카운티와 샌 버너디노 카운티가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 소도시 리지크레스트 인근에서 지난 4일 발생한 지진으로 현지 식료품점이 피해를 입은 모습을 담은 영상이 소셜미디어 상에 올라왔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앞서 뉴섬 주지사는 주정부 차원에서 컨 카운티와 샌버너디노 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포한 바 있다. 이에 캘리포니아 주방위군 200여명이 피해 지역에 배치되는 등 주 정부의 수습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최근 이틀간 캘리포니아 컨 카운티 리지크레스트 인근에서 두 차례의 강진이 발생했다. 지난 4일에는 리지크레스트에서 북동쪽으로 약 20km 떨어진 셜즈밸리 인근에서 규모 6.4의 강진이 발생한 데 이어 전날인 5일 오후에는 리지크레스트에서 18km 떨어진 곳에서 규모 7.1의 강진이 일어났다.
이에 리지크레스트 주변 마을 수천 가구에 전력공급이 끊기고, 곳곳에서 건물 균열이 일어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일부 건물에서 화재가 일어나기도 했다. 때문에 추가 화재를 우려, 천연가스 공급도 중단됐다. 다만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나 부상자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상점 진열대에 있던 식품들이 바닥에 나뒹굴고, 주류 판매대 주변은 깨진 술병들로 가득한 모습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왔다. 앞으로 며칠간 피해 지역에는 40도에 육박하는 폭염이 덮칠 것으로 예상돼 주민들의 고통은 더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진학자들은 앞으로 여진이 추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국 가디언은 규모 7.1의 두 번째 강진이 일어난 뒤 수시간 동안 600여 차례의 여진이 있었다고 지질학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 리지크레스트 인근 고속도로 바닥이 지진으로 갈라져 있다. 2019.07.05.[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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