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 한국노총 방문
李, 최저임금 속도조절론 에둘러 밝혔지만…
같은 시각 최저임금위 근로자위원들, 보이콧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최저임금 만원’ 공약이 더디다는 지적에 상생과 연대를 강조하며 ‘속도조절론’을 강조했다.
공교롭게도 같은 시각 한국노총이 포함된 최저임금위원회 근로자위원들은 성명서를 발표하고 전원회의 불참을 선언했다.
이 원내대표는 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노총을 찾아 김주영 위원장과 한국노총 산하위원장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이 원내대표는 “지난 대선에서 후보 5명이 모두 최저임금 만원 공약을 냈는데 속도는 더디고 을들간 갈등으로 비화했다”는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 지적에 “우리 경제 대외여건이 굉장히 악화됐는데 한국노총도 이를 단지 기업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볼 것”이라고 답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07.09 leehs@newspim.com |
이 원내대표는 “미중 무역 마찰이 기술 패권 문제로 변화됐고 또 일본이 수출 제재를 하면서 우리 경제 사정이 대단히 나빠졌다”면서도 “정부 여당의 힘만으로는 이 상황을 뚫기 어려운 가운데 한국노총이 당사자의 입장으로 (정책 협약에) 임할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어 “한국노총과 함께 반드시 노동존중 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저와 민주당의 의지는 분명하다”라며 “더욱 한국노총과 정책연대, 정책협약을 더 굳건히 만들고 더 착실하게 발전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2년이 지났는데 여전히 노동 의제들은 굉장히 더디게 진행되고 있고 어떤 문제들은 풀리기가 어렵다”며 “민주당이 노동문제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최저임금 1만원과 통상임금 산입범위·비정규직 정규직 전환·근로시간 단축 부작용 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최근 통상 문제는 우리 노동자들의 생계에 관한 문제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오전 최저임금위원회 근로자위원들은 성명서를 발표하고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예정이었던 제10차 전원회의에 불참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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