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박항서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베트남축구협회(VFF) 측과 새 계약을 협상하는 과정에서 연봉 인상은 논의한 바 없다고 밝혔다.
박항서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사진=BBC] |
베트남 국영 온라인 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박 감독은 8일(현지시간) 기자들에게 “계약을 갱신하면서 내 에이전트가 거액의 연봉을 요구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우려스럽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감독은 “내 에이전트는 VFF 측과 한 번 만났을 뿐인데, 베트남과 한국에서 새로운 계약 조건에 대해 부정확한 보도가 나오고 있다. 연봉 액수는 언급한 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축구 팬들이 계약과 관련해 오해할 소지가 있어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앞서 VN익스프레스는 박 감독 에이전시가 지난 2년 간 박 감독의 성과를 반영해 재계약시 이를 10만달러(약 1억원)로 인상할 것을 VFF 측에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VFF 측은 연봉 인상은 문제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러 칸 하이 VFF 회장은 “박 감독과 재계약에 있어서 연봉 인상은 큰 문제가 아니다. 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가 축구에 주력하고 있으므로, 기업들이 박 감독의 연봉 인상을 위해 기꺼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감독은 잘못된 정보가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앞으로 VFF와 협상하게 될 때 영문으로 언론보도문을 배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감독의 지휘 아래 베트남 국가대표팀은 지난해 1월 AFC(아시아축구연맹) U-23 챔피언십에서 본선에 진출했고, 지난해 8월 아시아게임에서는 4위를 기록했으며, 2018년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우승을 거머쥐었으며, 올해 AFC 아시안컵에서는 8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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