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반(反) 난민을 기치로 정권을 잡은 이탈리아 포퓰리즘 정부가 시칠리아 섬에 위치한 유럽 최대 난민수용소인 ‘미네오 난민 센터’를 9일(현지시간) 폐쇄했다.
독일 구조선 타고 몰타섬에 도착한 아프리카 이민자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영국 BBC에 따르면 마테오 살비니 이탈리아 부총리 겸 내무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미네오 센터는 이날 공식 폐쇄됐다.
살비니 부총리는 “우리는 상당한 액수의 돈을 절약하게 됐다”며 “센터 직원들을 위해 새로운 일자리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지 지중해에 닿아 있다고 해서 이탈리아와 몰타만이 이민 문제의 책임을 지는 것은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미네오 센터에 수용됐던 이민자들은 지난주 이탈리아 서남부 칼라브리아주에 위치한 수용소로 보내졌다.
미네오 센터는 과거 유럽 최대 난민수용소로 최대 4000명 이상을 수용한 적이 있으며 직원 수도 400여명에 달했다. 이 곳에 수용되는 이민자는 대부분 대부분 튀지니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출신이다.
하지만 이후 수용 인원수가 계속 줄었고, 지난해 6월 포퓰리즘 정권이 들어서면서 2016년 18만1000명이었던 수용 인원이 올해 3071명으로 급격히 줄었다. 반면 이민을 시도하다 사망하거나 실종된 이민자 수는 667명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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