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태적 조치 승인 의견…조건부 시정의견
"콘텐츠 합리적이고 차별없이 공급하라"
내달 최종 결과 나올 듯…2주 간 의견진술
[세종=뉴스핌] 이규하 기자 = 지상파 콘텐츠 연합플랫폼인 푹(POOQ)과 SK텔레콤의 OTT(인터넷방송 사업자) 플랫폼인 ‘옥수수’ 기업결합에 대한 공정당국의 조건부 승인이 전망된다.
16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공정위 사무처는 조건부 승인을 골자로 한 푹과 옥수수의 기업결합 심사보고서를 지상파 방송 3사와 SK텔레콤에 발송했다.
SK텔레콤은 지난 1월 3일 한국방송회관에서 KBS∙MBC∙SBS와 통합 OTT 서비스 협력에 대한 MOU를 체결했다. 체결식에 참석한 (왼쪽부터) 최승호 MBC 사장, 양승동 KBS 사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박정훈 SBS 사장. [사진=SK텔레콤] |
조건부 승인에는 이 둘의 결합에 따른 독과점 피해 우려를 해소할 경우 기업결합을 승인해주는 시정조치가 담긴다. 기업결합의 경쟁제한성이 판단될 경우 시장 경쟁의 훼손이 없도록 기업에 조치를 요청하는 식이다.
심사보고서에는 지상파 방송사들이 경쟁 OTT에 비차별적 지상파 콘텐츠 공급을 협상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상품구성이나 수익배분 등에 대한 일방적 제공에서 공정성 및 합리적 조건의 협상이 주된 조치로 풀이된다.
심사보고서를 받은 지상파 3사와 SK텔레콤은 약 2주 정도의 의견 진술 기간이 주어진다. 공정위는 내달 전원회의를 열고 푹과 옥수수의 합병을 최종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관련 업계는 “공정위 승인 절차를 거칠 경우 통합OTT가 9월께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공정위 전원회의를 통한 최종결정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콘텐츠연합플랫폼의 900억원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등 통합법인 지분의 30%를 확보, 통합법인 설립을 추진했다. 지난 4월 공정위에 기업결합 신청서를 접수한 이후 지상파 3사 콘텐츠연합플랫폼과 통합법인 설립 계약이 체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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