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의 지지도가 급상승하면서 민주당 내에서 가장 유력한 대선 주자로 점쳐졌던 조 바이든 전 부통령 후보를 맹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현지시간) 미국 퀴니피악 대학교가 지난 10~15일 유권자 51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 조사(오차범위 ±5.7%p) 결과에 의하면 해리스 의원은 전체 응답자의 23% 지지를 얻으면서 조 바이든 후보(21%)를 앞질렀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각각 18%, 16%의 지지율을 보였다.
해리스 의원의 지지율은 석 달 전 퀴니피악대의 조사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지난 4월 10일 시행된 조사에서는 바이든(26%), 샌더스(18%), 해리스(17%), 워런(7%) 순이었다. 바이든은 지난 달 LA타임스와 버클리대 공동 여론 조사에서도 해리스를 앞섰다.
해리스 의원은 지난 27일 민주당 2020 대선후보 경선 첫 TV 토론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의 인종차별 행적 의혹을 제기하며 공격에 나서 주목을 받았다. 인도계 흑인 여성 후보인 해리스 의원은 자신의 어린시절 경험담을 털어놓으며 여론조사 선두였던 바이든 전 부통령을 곤경에 빠뜨렸다.
그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1970년 강제버스통학제도에 반대하며 유색인종과 백인의 통합 교육을 막았던 정치인 편을 들었다면서 "그 당시 한 소녀는 스쿨버스를 타고 매일 학교에 다녔다. 그리고 그 어린 소녀는 바로 나였다"고 말했다.
카말라 해리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민주당 상원의원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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