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투약한 마약 종류 다양…죄질 가볍지 않아”
이문호 “진심으로 반성…선처 부탁드린다”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강남 클럽 ‘버닝썬’ 등에서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문호(29) 버닝썬 공동대표에게 검찰이 징역 2년6월을 구형했다.
검찰은 서울중앙지법 형사24단독 이기홍 판사 심리로 열린 이 대표의 결심 공판에서 “피고인이 투약한 마약의 종류가 매우 다양하고 양도 적지 않아 죄질이 가볍지 않다”며 이같이 구형했다.
이어 “우리 사회가 마약 퇴치·근절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어 이를 엄단할 필요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최후진술에서 “잘못된 부분에 대해 변명보다는 용서를 구해야 했음에도 그러지 못한 자신이 부끄럽다”며 “이 자리를 빌어 철없던 지난날을 진심으로 반성하며 후회 없는 삶을 살아가도록 약속드린다. 선처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마약 투약 및 유통 의혹을 받는 이문호 버닝썬 클럽 대표가 1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에 출석하고 있다. 2019.03.19 mironj19@newspim.com |
이날 이 대표는 기존 입장을 바꿔 자신의 혐의를 인정했다.
이 대표 측 변호인은 6월20일 열린 1차 공판에서 “이 대표는 여자친구가 처방받은 수면제를 자신의 약으로 착각해 먹은 것이며, 마약을 함께 투약했다고 하는 버닝썬 전 직원 조 모 씨와는 그럴만한 친분이 없다”고 주장한 바 있다.
검찰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난해 10월부터 올 2월까지 버닝썬 등 강남 클럽에서 엑스터시·케타민 등 마약류를 10여 차례에 걸쳐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아울러 그는 차량에 향정신성의약품을 보관한 혐의도 받고 있다.
앞서 경찰이 이 대표의 마약 투약 여부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한 결과 마약 양성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선고기일은 8월22일 오전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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