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백화점업계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 개시
홈플러스를 시작으로 9월 초까지 진행…최대 80%까지 저렴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평년보다 이른 추석에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추석(9월 13일)은 유통업체들의 1년 최대 대목이다. 하지만 올해는 바캉스 시즌과 맞물린 데다 작년보다 11일이나 일러 2014년 이후 가장 빠르다. 이에 따라 유통업체들은 선물세트 사전 예약판매 시기를 앞당겨 발 빠른 홍보전에 돌입한 모습이다.
먼저 대형마트가 가장 발빠르게 움직였다. 홈플러스는 이달 18일부터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을 받기 시작했다. 9월 1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작년보다 4일 늘어난 46일 동안이나 진행된다.
추석 선물세트[사진=롯데마트] |
홈플러스는 1만원 이하부터 10만원 이상까지 가격대가 다양한 총 400여종 상품을 준비했다. 해당 기간 동안 행사 카드로 구매하면 최대 30% 할인 혜택이 주어지며, 구매 금액에 따라 1만5000원부터 최대 100만원까지 상품권을 증정하거나 즉시 할인해 준다. 또 최대 6개월 무이자 혜택도 제공되며, 구입한 선물세트를 원하는 장소로 배송하는 서비스도 마련했다.
롯데마트는 오전 25일부터 9월2일까지 40일간 전국 지점 및 롯데마트몰에서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을 받는다. 품목은 △한우·과일 등 신선식품 113종 △통조림·식용유 등 가공식품 136종 △샴푸·양말 등 생활용품 67종 등 총 316개다.
예약 판매 기간 동안 엘 포인트(L.POINT) 회원에게는 최대 40% 저렴하게 판매하며, 롯데·신한·비씨·KB국민 등 9대 카드로 결제 시에도 최대 40% 할인이 가능하다.
이마트는 오는 25일 내달 30일까지 총 37일간 전국 점포와 온라인몰을 통해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에 들어간다. 선물세트 예약 판매일 수는 작년보다 5일 앞당겨졌다. 2012년 이후 판매일 수가 단축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2012년 이후 판매일 수가 줄어든 것은 단 한차례에 불과하다"며, "올해는 예약판매 기간이 바캉스 시즌과 겹치면서 수요가 분산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행사 기간을 5일가량 단축했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선물세트 품목에도 변화를 줬다. 예년보다 추석이 빨라진 만큼 시세와 출하 물량을 예측할 수 없는 과일 등 신선식품 품목은 줄이고 조미료·통조림 등 가공식품 기획 물량을 10~30%가량 늘렸다. 품목 수는 전년보다 30종 늘려 총 320종이다. 이마트에서 해당 기간 선물세트를 구입하면 최대 40% 싸게 구매할 수 있다.
백화점업계도 '추석 선물세트' 시장 선점을 위해 마케팅에 시동을 걸었다. 롯데백화점은 가장 높은 할인율을 앞세웠다. 롯데백화점은 22일부터 내달 18일까지 전국 지점에서 선물세트 사전예약을 진행하며, 최대 80%까지 할인 판매한다. 예약 판매 대상은 축산·과일·수산물과 건강식품·주류·가공식품 등 약 150개 품목이다.
현대백화점은 다음달 12~25일까지 전국 15개 점포에서 추석 선물세트 예약 할인전을 연다. 정육·수산물·건강식품 등 약 200개 종류의 선물세트를 5~30% 싸게 판다.
추석 선물세트[사진=현대백화점] |
신세계백화점은 8월 2~25일까지 사전예약 판매를 개시한다. 배·사과·곶감 등 농산물 25품목과 한우 등 축산 31품목, 굴비·갈치 등 수산 21품목, 건강식품 52품목 등 작년 추석보다 15% 늘어난 250여개가 예약 판매 대상이다. 이 기간에 구매하면 정상가 대비 최대 70%가량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고 전국 어디서나 원하는 날짜에 배송받을 수 있다.
명절 최고 인기 상품인 한우는 5∼10%, 굴비는 최대 25%, 청과는 10∼15%, 곶감·건과는 20∼30%, 와인은 20∼70%, 건강식품은 10∼70%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롯데백화점 임태춘 식품리빙부문장은 "추석과 설 등 명절 선물세트 대목이 사전 예약 판매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이 기간 실적이 전체 매출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가 되고 있다"며, "미리 명절 선물을 준비하는 고객들은 사전 예약 판매를 통해 많은 혜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nrd812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