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23일 "일본 경제보복과 관련해 노회찬 대표가 살아계시면 자유한국당에 위안부 협상을 할 때 박근혜 대통령이 했던 협상을 할 것이냐고 따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자유한국당이 제안한 한일 정상회담 및 대일특사 파견과 관련해 "외교적 해법은 소모적 방어적 자세"라고 질타하며 이렇게 밝혔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운데)가 23일 오후 2시30분께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심 대표는 일본 경제보복과 관련해 자유한국당의 한일정상회담 제안에 질타하고 있다.[남경문 기자]2019.7.23. |
심 대표는 이날 고 노회찬 의원 별세 1주기를 맞아 노 전 의원의 생전 마지막 지역이었던 경남 창원을 찾았다. 이는 지난 13일 당대표를 선출된 뒤 지역 첫 공식 일정으로는 처음이다.
그는 "일본 정부는 징용배상판결을 명분으로 삼았지만 실제로는 4차 산업 시대의 기술경제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큰 그림에서 전략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외교적으로 치밀하게 대비를 해나가는 것과 동시에 오랜 숙원과제이면서 미뤄져 왔던 첨단소재 부품 산업의 국산화와 다변화를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수직 계열화된 불공정경제가 대일경제의 의존과 기술종속을 심화시킨 주범"이라고 규정하며 "이를 수평적이고 공정한 경제네트워크로 전환하는 구조개혁이 병행되어야 한다. 정의당이 이 개혁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내년 총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노 대표가 생을 다해 이루고자 했던 진보 집권의 꿈을 창원 시민들과 함께 반드시 이뤄내겠다"면서 "내년 총선 승리, 이곳 창원에서 시작하겠다. 창원의 영국 의원을 반드시 재선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또 "부산·울산·진보영남벨트를 복원해 다수의 지역구 당선자를 배출하고 진보집권의 토대를 만들어 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내년 선거는 촛불 이후 첫 번째 선거이다. 대통령은 바꿨지만 국회는 바꾸지 못했다"고 성토하며 "싸움판 국회를, 낡은 기득권 국회를 계속 유지할 것이냐, 과감한 민생개혁의 대전환을 이루는 국회를 만들 것인가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내년 총선에서의 단일화와 관련해서는 "이기기 위한 정치공학적인 단일화에는 반대한다"면서도 "시민들의 강력한 단일화 요구가 있으면 하겠다. 이번 보궐선거에서 여영국 국회의원도 더불어민주당에서 먼저 제안했지만 시민들의 강력한 요구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기자회견을 마치고 김경수 도지사 집무실을 찾아 일본 경제보복, 추경예산 국회 통과, 창원 재료연구소의 연구원 승격 등에 대해 환담을 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운데)가 23일 오후 경남도청을 방문해 김경수 지사(맨 왼쪽)를 만나고 있다. 심 대표는 이날 국회추경 예산과 창원 재료연구소의 연구원 승격 등에 대해 환담을 하고 있다.[남경문 기자]2019.7.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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