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실적 발표 내달 2일 '첫 스타트'
신작 출시 매출, 3분기부터 '본격' 반영 예상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다음달 2일 엔씨소프트를 시작으로 8일 넥슨, 9일 게임빌·컴투스·펄어비스·NHN, 12일 넷마블 등 주요 게임사가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게임업계과 증권가에선 주요 게임사들의 실적 부진을 예상한다. 다만 하반기 출시된 신작들의 흥행 가능성도 있어 실적은 점차 개선될 전망이다.
첫 타자인 엔씨소프트의 2분기 실적은 '소폭 반등' 수준으로 예상된다. 하반기에 국내 출시 예정인 신작 '리니지2M'이 실적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교보증권은 엔씨의 2분기 매출액은 3889억원, 영업이익은 1117억원으로 전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10.9%, 영업이익은 29.5% 각각 감소할 것이란 예상이다.
교보증권은 보고서에서 "리니지M 3월 업데이트 효과로 전분기 대비 평균 일매출 수준은 소폭 반등했을 것"이라며 "리니지 리마스터 후 리니지 PC 매출 또한 반등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BTS 월드' 출시로 관심을 모았던 넷마블의 2분기 실적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케이프투자증권은 넷마블의 2분기 매출액은 5694억원, 영업이익은 413억원으로 전망했다. 'BTS 월드'가 상대적으로 부진한 성과를 냈고, '일곱 개의 대죄 : 그랜드 크로스' 등 신작 게임의 매출이 하반기부터 본격 반영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다만, 매출액은 지난 5월 출시한 '킹오브파이터즈 올스타'와 6월에 출시한 '일곱 개의 대죄'의 흥행으로 6분기만에 성장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했다.
교보증권은 보고서에서 "'BTS 월드'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 938억원, 상반기 실적 부진, 넥슨의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주가는 최악의 구간을 지나는 중"이라면서도 "일곱 개의 대죄 매출이 하반기부터 반영되고, 주요 신작 출시가 기다리고 있다"고 내다봤다.
넥슨은 오는 8일 일본에서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실적 가이던스에 따르면, 매출액은 전년 동기 9~19%(521억~567억엔) 증가, 영업이익은 21% 감소에서 2% 증가(126억~163억엔)가 예상된다.
넥슨은 상반기 온라인 및 모바일 신작 게임 10여종을 발표했지만, 기대작 '트라하'를 포함해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따라서, 그동안 넥슨 실적을 견인해온 '던전앤파이터'의 해외 매출이 이번에도 상당 부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giveit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