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고위급 대면 무역협상 일정 중 압박 메시지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무역협상이 30, 31일 상하이에서 진행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중국을 압박하고 나섰다. 자신이 재선 후에는 중국 측에 있어 지금보다 더 악조건의 협상이 있을 것이고, 심지어 합의가 없을 수도 있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출처=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 계정] |
3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경제가 27년래 "최악의 해를 보내고 있다"며 "중국은 지금 우리 농산품을 구입하기 시작하기로 돼있지만 아직 그러한 징후가 없다. 중국은 문제다. 그들은 그냥 실행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앞서 28일 중국 관영 매체 CCTV는 "중국은 7월 19일부터 미국 납품업체에 대두를 비롯한 면, 돼지고기, 수수 등 농산물의 구매를 문의해 왔으며 일부 판매가 이뤄졌다"고 전했고, 신화통신은 미국이 대두 수백만톤을 선적해 중국으로 운송 중에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측 고위급 협상대표단을 언급, "우리 팀은 그들과 협상 중이다. 그러나 그들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항상 끝에 합의사항을 바꾼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내가 (재선에) 성공하면 이후 합의는 우리가 지금 협상하고 있는 것보다 훨씬 어려울 것이다. 혹은 아예 합의가 없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그는 협상의 우위점은 미국이라는 듯 "우리는 우리의 이전 지도자들에게는 없었던 모든 카드를 갖고 있다!"고 자신했으며 "중국은 트럼프의 관세로 인해 500만개의 일자리와 200만개의 제조업 일자리를 잃었다. 트럼프는 중국을 깜짝 놀라게 했으며 미국은 매우 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이끄는 미국 협상대표단은 30, 31일 이틀간 상하이에서 류허 중국 부총리와 중산 상무부 부장이 이끄는 카운터파트와 2개월여만에 협상을 재개 중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어떠한 소식도 들려오지 않고 있다. 이번 협상에서는 미국이 요구하는 중국의 구조개혁 사안은 뒤로 미룬채 화웨이 제재 완화와 중국의 미국 농산품 수입 확대를 교환하는 스몰딜이 오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또, 중국은 미국의 2020년 대선 결과를 기다리며 협상을 지연시키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