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다국적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이 올 상반기 작년보다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최대 사업분야인 인체 의약품 사업에서 높은 성장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다국적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은 올 상반기 순매출액이 93억유로(약 12조6800억원)로 작년 같은 분기보다 4.6% 늘어났다고 7일 밝혔다.
[로고=베링거인겔하임] |
베링거인겔하임의 최대 사업 분야인 인체 의약품 사업은 상반기 68억유로(약 9조2600억원)의 순매출액을 달성했다. 특히 제2형 당뇨병 치료제 '자디앙'(성분명 엠파글리플로진)의 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4.8% 증가한 10억 유로(약 1조3600억원)를 기록했다. 호흡기 질환 치료제도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인 오페브의 순매출액이 6억7700유로(약 8153억원)로 21.6% 늘어났다.
동물약품 사업 분야는 올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1.7% 늘어난 21억유로의 순매출액을 기록했다. 반려동물 구충제인 '넥스가드 스펙트라'는 13.8% 증가한 3억9500만유로(약 5374억원)의 순매출액을 기록하며 가장 높은 판매고를 올렸다.
다만, 중국과 동남아 지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의 확산으로 수백만 마리의 돼지가 살처분되면서 가축용 백신 제품은 영향을 피하지 못했다. 돼지 백신 제품인 인겔백 써코플러스의 순 매출액은 전년 대비 23.3% 감소한 1억1700만유로(약 1592억원)였다.
바이오의약품 위탁 생산 사업 분야는 올 상반기 2억7300만(약 3714억원)유로를 기록하며 지난해에 비해 2500만유로(약 340억원)가 감소했다.
베링거인겔하임은 올 상반기 연구·개발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밝혔다. 회사는 진행중인 약 90건의 인체 의약품 개발 프로젝트 중 71%는 혁신 치료제가 될 잠재력이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국내 제약사 유한양행의 비알콜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 기술을 1조원대에 사들인 계약을 체결한 것 역시 그 일환에서다.
폰 바움바흐 베링거인겔하임 회장은 "올해 상반기 실적에 만족한다"며 "베링거인겔하임은 지속가능하고 안정적인 방식으로 유기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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