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소방 점검 결과, 1만3505개동 중 6871개동 '불량' 적발
[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지역 다중이용시설 건물 절반 이상이 화재에 취약하거나 안전시설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도는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실시한 다중이용시설 등에 대한 2단계 화재안전특별조사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도는 올들어 7월 말까지 1만3505개동에 대해 화재안전특별 조사를 완료한 결과, 6871개동을 적발했다.
경남도가 다중이용시설을 대상으로 화재안전시설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사진=경남도청]2019.8.13. |
분야별로는 소방·건축·전기·가스 등 분야에 총 3만3718건이 적발됐으며, 이 중 개선 유도사항은 총 3만3711건(99.98%), 중대 위반사항은 7건(0.02%)이었다.
지적내용별로는 먼저 △소방분야는 자동으로 작동해야 할 소방시설의 전원을 꺼두거나 비상구에 말발굽을 설치한 경우, 그리고 비상통로에 물건을 쌓아두는 등 행위 등이었다.
또 △건축분야는 불법증축, 방화문 불량 △전기분야는 누전차단기 배선 손상, 규격전선 미사용, 배전반 커버탈락, 나사조임 불량으로 인한 발열 등 △가스분야는 가스누설 차단장치 미설치 및 고장 방치, 가스배관 도색불량 △기타분야는 주차장 물건적재 등으로 확인됐다.
중대 위반사항은 화재안전과 직결되는 위반사항으로, 소방시설의 고장방치, 무허가 위험물 저장, 건축물 방화구획의 심각한 훼손 등이 주를 이뤘다.
지적된 6871개동 중 업종별(최소 20개동 이상 실시) 불량률을 살펴보면, 의료시설 90.5%, 판매시설 80.0%, 업무시설 75.0%, 복합시설 64.5%, 숙박시설 59.9% 등 순으로 불량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도는 조사결과 지적사항 중 중대 위법사항이 있는 7동에 대해서는 과태료 부과 4건, 입건 2건, 기관통보 1건 등 법적 조치 후 30일 이내에 보수․정비토록 했다.
개선 유도사항에 대해서는 합동조사단 전문가 컨설팅을 받아 시설을 개선하도록 조치했다.
아울러 건축·전기·가스분야의 보수․정비가 필요한 사항은 해당기관에 통보해 시정조치토록 했다.
‘2단계 화재안전특별조사’는 근린생활시설, 복합건축물, 학교 등 화재위험성이 높은 건축물 2만1999개동을 대상으로 건축․소방․전기․가스분야 전문가와 조사보조요원으로 합동조사반(47개반, 156명)을 구성해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국민생활과 밀접한 시설에 대해서는 시민조사단(157회, 441명)도 참여하고 있다.
중점 조사사항은 건축, 전기, 가스 등 화재안전과 관련 있는 모든 분야로써 총 6개 분야 270개 항목으로 나눠 시설물의 안전관리 실태는 물론, 이용자 특성과 소방관서와의 거리, 소방관서 대응활동사항 등 환경적 요인까지 조사해 화재진압활동에 활용할 계획이다.
윤영찬 경남소방본부 예방안전과장은 “이번 화재안전특별조사는 건물을 이용하는 국민의 안전선택권을 보장하고 건물주에게는 안전시설을 보강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도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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