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잊어서는 안될 또 하나의 역사가 스크린에 펼쳐진다. 역사 영화 ‘장사리:잊혀진 영웅들’이 21일 제작보고회를 열고 베일을 벗었다.
‘장사리:잊혀진 영웅들’은 평균 나이 17세, 훈련 기간 단 2주. 역사에 숨겨진 772명 학도병이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키기 위해 투입됐던 장사상륙작전을 그린 작품이다. ‘친구’ 시리즈, ‘암수살인’을 연출한 곽경택 감독과 드라마 ‘아이리스2’ ‘아테나:전쟁의 여신’ 김태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곽 감독은 이날 오전 서울 CGV압구정에서 열린 제작보고회 참석해 “이야기를 듣고 아버지가 제일 먼저 떠올랐다. 아버지 고향이 평안남도다. 현재까지도 남과 북이 갈라진 상태가 가슴 아픈 저로서는 이 이야기는 나왔으면 했다.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희생한 분들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담아 연출했다”고 말했다.
연출 주안점을 놓고는 “사실 큰 액션이 있는 전쟁 영화를 하면 새로운 샷이나 영화적 문법에 도전하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거기에 대해 김 감독, 촬영 감독과 고민하다가 내린 결론은 스타일보다는 현실감이었다. 그래서 다큐멘터리처럼 찍어내는 방식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배우 김명민이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 제작보고회에서 맡은 배역 소개를 하고 있다. 2019.08.21 alwaysame@newspim.com |
한국전쟁 당시 학도병들을 살리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운 실존 인물 이명흠 대위 역은 김명민이 맡았다. 유격부대를 창설한 그는 장사상륙작전 임무를 받고 학도병들과 함께 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김명민은 “장사리 전투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가 없었다. 실존 모델에 대한 정보도 없었다. 이런 중요한 전투가 사람들 기억 속에 잊히고 숭고한 희생이 묻히는 게 안타까웠다. 이명흠 대위와 학도병들의 이야기를 보다 많은 분이 알았으면 하는 마음이었다”고 떠올렸다.
이어 “이 작전이 없었다면 지금 우리가 이 나라에서 잘 지낼 수 없었을 거다. 총 한 번 쏴본 적 없는 아이들이 그 시간을 버틴 건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 자체가 대단했다. 뭉클한 마음으로 촬영에 임했다. 그들의 용기와 숭고한 희생정신에 경의를 표한다”고 털어놨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배우 메간 폭스가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 제작보고회에서 맡은 배역을 소개하고 있다. 2019.08.21 alwaysame@newspim.com |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메간 폭스도 자리했다. 메간 폭스는 이번 영화에서 매기를 연기했다. 뉴욕 헤럴드 트리뷴지의 여성 종군기자로 6.25 전쟁의 이면을 세계에 알리고 국제사회에 한국지원을 요청했던 전설적인 인물 마가렛 히긴스에게 영감을 받은 캐릭터다.
메간 폭스는 “제가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한 영화를 해본 적이 없다. 새로운 도전이자 모험이었다”며 “이 영화에서 다뤄지는 사건은 한국의 역사상 가슴 아프고 중요한 사건이었다. 많은 사람이 놀라운 희생을 한 사건이기도 하다. 여느 때보다 진지하고 엄중한 마음으로 임했다”고 회상했다.
아울러 함께한 배우, 스태프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 그는 “촬영하는 동안 모두가 경의를 표하고 있다는 걸 느꼈다. 장사리 전투는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알아야 하는, 그리고 알려야 하는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장사리:잊혀진 영웅들’에는 김인권이 유격대의 일등 상사 류태석, 곽시양이 유격대의 중위 박찬년으로 출연한다. 학도병 분대장 최성필 역은 최민호(샤이니 민호)가 맡았으며, 김성철, 장지건, 이호정, 이재욱은 학도병 기하륜, 국만득, 문종녀, 이개태로 각각 분했다.
한편 ‘장사리:잊혀진 영웅들’은 오는 9월 2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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