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법 개정안 강행 반발… 국회 일정 중단, 원외 투쟁 병행
황교안 "선거법 날치기 원천 무효.. 정부 폭정 막기위해 투쟁"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자유한국당이 오는 30일 부산, 31일 서울 광화문에서 대규모 장외집회를 연다.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선거제 개혁안 의결을 강행한 데 따른 것이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참석 의원들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의원총회에서 '조국사퇴', '선거법 날치기'가 적힌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08.29 kilroy023@newspim.com |
황교안 당대표는 29일 선거법 개정안이 강행 처리된 후 열린 긴급의원 총회에서 "민주당의 정개 특위 선거법 날치기는 국회법을 위반하는 위법적 행위로 원천 무효"라며 "한마음으로 똘똘 뭉쳐서 이 정부의 폭정을 막아내기 위한 모든 투쟁을 다해야 한다. 당 지도부를 믿고 함께 싸우는 길에 참여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와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가 줄줄이 취소됐다. 두 곳은 한국당 의원을 위원장으로 둔 상임위원회다. 이로 인해 예결위는 2018회계연도 결산안 처리가 무산됐고, 외통위는 일본의 백색국가 제외 조치, 지소미아 사태, 한미방위비분담 등 외교부·통일부의 관련 현안보고가 진행되지 않았다.
한국당은 원외 투쟁도 강화하기로 했다. 오는 30일 부산에서 열기로 예정했던 '문재인 정권 규탄 집회'에 이어 다음 날인 31일 서울 광화문에서도 집회를 갖기로 한 것. 특히 30일은 황교안 당대표, 나경원 원내대표 등이 문재인 정권의 인사 문제를 비판하고, 조국 후보자 사퇴를 주장하는 연설을 하기로 예정돼 있었다.
박맹우 당 사무총장은 "온 국민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며 "조국 후보자가 사퇴하고 지명 철회할 때까지, 그리고 선거법을 막을 수 있는 힘을 얻을 때까지 우리 당의 하나 된 모습을 과시하고 국민 분노를 담겠다. 장외 투쟁에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milpar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