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국제원자력기구(IAEA)는 30일(현지시간) 이란이 국제사회와의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에서 제한한 농축 우라늄 저장량과 농축도를 계속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IAEA는 분기 보고서를 통해 이란의 저농축 우라늄 저장량은 현재 241.6kg에 달했으며 우라늄 농축 농도는 4.5%를 나타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이란의 우라늄 저장량은 지난 7월 초 IAEA가 확인한 저장량보다 36.6kg 늘어난 것이고, 이는 이란 핵 합의 허용 한도량보다 38.8kg 초과한 것이다.
오스트리아 빈에 위치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본사 앞에서 펄럭이는 이란 국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
보고서는 이란의 우라늄 농축 농도 역시 핵 합의 제한 농도인 3.67%를 넘어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란은 미국이 지난 5월 국제사회의 핵 합의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하자, 핵 합의 허용치를 넘는 우라늄 농축 활동을 유지하며 이에 맞서고 있다.
통신은 이란의 저농축 우라늄 저장량은 지난 2015년 이란 핵합의 체결 당시보다 아직 적은 상태이고, 농축 농도 역시 당시 20%에 훨씬 못 미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6일 프랑스 비아리츠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폐막 기자회견에서 "여건이 올바르게 조성되면 이란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다음날 이란은 항상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면서도 "미국은 우선 불법적이고 부당하며 불공정한 대이란 제재를 해제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우리는 우리의 이익이 보장되지 않을 경우 2015년 핵 합의 의무사항을 계속 축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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